“김정훈 개인전 Secret Garden-잠시 쉬어가기” 2023. 4. 11. (Tue) - 4. 23. (Sun)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작가노트> 우리 현대인들은 매일 매일 바쁜 삶을 살아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게 살아가고 조금의 마음의 여유를 부리려고 하면 그것이 어쩐지 더 어색하고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시대이다. 빠르고 바쁜 삶이 우리를 지치게 하고 몸을 병들게 해도, 잠시 쉬어갈 수 없을 때가 많다. 바삐 걷고 뛰던 내 삶의 템포에 조금은 박자를 늦추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다. 어깨에서 버거운 한 짐을 잠시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파아란 하늘이나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들꽃을 볼 수 있는 쉼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걷는 발걸음 사이에 눈에 잘 띄지도 않던 들꽃 하나가 눈에 들어와 지친 마음이 치유되었다. (중략) 비밀정원은 누구에게나 하나쯤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나만의 휴식의 공간이 되어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을 시간과 공간으로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잠시나마 쉬어가는 정원, 휴식의 공간으로 나를 치유하는 작은 여행으로.
<행복한 공존> 4월 1일(금)-4월 9일(일) 관람시간 11시-5시 (입장 마감: 4시 30분, 무료관람) 전시 및 작품리스트 문의 (02) 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매주 월요일 휴관, 환기미술관 앞 도보 1분(주차 가능)
<전시 소개> 끊임없이 발전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속에서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 은 쉽게 소멸하고, 소모되고, 소외되어 간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잃어 가는 것은 비단 차에 치인 길고양이나 갈 곳 없는 북극곰 뿐 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간다움, 즉 인간성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는 생명에 대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접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다른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기억의 풍경> 심봉민x박지현 3월 17일(금)-3월 30일(목) 관람시간 11시-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가능) 전시 및 작품리스트 문의 (02) 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하랑갤러리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환기미술관 앞 도보 1분)
<전시 소개> 풍경의 공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잊히지 않고, 캔버스에 남아있다. 따뜻한 기억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두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심봉민 작가노트 "정원사는 내 기억을 고고학자처럼 발굴하는데, 긴 시간을 살아 오진 않았지만 기억이 눈처럼 쌓여있어서 그것을 치우고 덜어내야한다고 말한다. 먼지를 터는 건지, 눈을 치우는 건지 그는 기억으로 구성된 여러 정원을 지나며 나름의 일을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않게 해낸다. 가끔 그가 길을 잃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는 그런 정원을 마주 할때 그는 그런 곳엔 자기 자신의 흔적을 남겨서 나에게 길라잡이를 해주기도 한다. 내 정원인데 쓸데 없는 걱정을 한다. 그의 따뜻함 때문에 내 정원엔 사시 사철 자연이 무성하다. 나의 평범했던 일들은 이젠 사라져 없지만 내 마음속의 정원에는 그리움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그리움의 모습을 한 정원을 만나기 위해 나만큼의 나이를 먹은 어린 아이를 찾아 간다. 정원에서 만나는 그 친구는 이제는 정원사 라는 이름으로 나를 그리움으로 안내한다."
박지현 작가노트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마음과 마주하며 색깔을 채우고 종이의 결을 매만지는 시간을 사랑한다. 그 사랑 안에서 나의 사람들은 영원히 존재하기를 소망하며 다정한 순간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극히 평범해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홀로 빛나던 순간들은 내 기억 속 가장 편안한 장소에서 재구성되어 동화 같은 이야기가 된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은 그리움으로 피어나 달이 되고 일상 속 사소한 웃음들은 다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앉아 온기가 되었다. 초록빛 가득한 숲 속에서의 고요함과 달빛 아래 불 밝힌 따스한 집의 포근함은 우리 모두를 지켜주고 보듬어주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이유인 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다정한 순간들을 내 그림 속에 가둬놓고 오래오래 물끄러미 바라본다."
<일상의 조각> 노영효x고현주 3월 2일(목)-3월 14일(화) 관람시간 11시-5시 (입장 마감: 4시 30분, 무료관람) 전시 및 작품리스트 문의 (02) 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매주 월요일 휴관, 환기미술관 앞 도보 1분(주차 가능)
<전시 소개> 삶의 기본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주제로 동화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친근한 일상의 이미지들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동화적인 감성을 토대로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의 에너지를 얻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끌어낸다. 도시에서 경험하는 일상의 파편화된 자극들이 작가들의 개인적 삶과 생활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며 어떤 형태로 그들의 작품활동에 반영되고 있는지, 관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
노영효 작가는 주로 일상의 소소한 흔적들과 늘 우리 주변에 있지만 당연한 듯 시선을 주지 않는 것들에 시선을 두고 영감을 얻는다. 길모퉁이의 민들레 홀씨일 수도 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길고양이일 수도 있다. 그 작품들의 결실이 <반짝반짝 달빛고양이> 그림책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이번 전시에서는 별처럼 아름답고 동화처럼 슬픈 달빛 고양이 이야기를 거울작업과 평면회화로 풀어낸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현주 작가는 일상의 모습을 담아 각각 다름의 조화를 표현한 이미지들을 작업한다. 우연하게 발견한 것들의 조화 속 굵직한 해답을 찾는 것처럼, 중심의 진실함을 무겁지 않고, 간결하고 명쾌하게 전달한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시간이 있다. 언제가 아주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누군가의 위로가 큰 힘이 되기도 한다. 그 때 우리의 손을 잡아줬던 그들을 생각하며, 나 또한 누군가에 언덕이 되어주길 바란다. 작가노트中
<보이지 않는 것> 하지희x이형준 2023 상반기 신진작가 공모선정 기획전 2월 16일(목)-2월 28일(화) 관람시간 11시-5시 (입장 마감: 4시 30분, 무료관람) 전시 및 작품리스트 문의 (02) 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매주 월요일 휴관, 환기미술관 앞 도보 1분(주차 가능)
<전시 소개> ‘보이지 않는 것’은 주로 ‘추상(抽象)’하면서 표현한다. 추상한다는 행위는 본질을 더 어렵고 희미하게 하는 행위가 아닌,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개별적인 사물이나 개념들로부터 공통점을 파악하고 추출하는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상미술을 해석한다면 우리가 접하는 일상, 풍경 등에서 작가들의 시선으로 추출된 보이지 않는 풍경은 작가들이 요약하고 파악한 서술적인 풍경들인 셈이다.
하지희 작가는 색이 지닌 추상성에 붓질을 더한다. 먼저 칠해진 색 위에 묽은 색을 여러 번 덮어나가는 일련의 작업을 반복한다. 덧칠하다 보면 드문드문 과거의 색이 배어 나오는데, 그것의 형태, 두께, 밀도를 아무리 제어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기억’과 같다. 여러 번 반듯하게 색을 입히면서 하나의 획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작가의 노동과 수신에 의한 색(色)의 아우라가 깃들여진 기억의 풍경화가 완성된다.
‘색 위에 묽은 색이 지나가면서 그어지는 경계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아니라 과거의 영향을 받은 현재의 경계이기도 하다.’ -작가노트中
이형준 작가는 현대에 대량으로 생산되는 산업제품들의 ‘지속 가능성’과 부품들의 ‘탄생, 소모, 소멸의 순환’을 Pipe Fitting Series(파이프 피팅 시리즈) 를 통해 표현한다. 파이프 피팅은 유체의 흐름을 변경하거나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산업 부품이다. 강인한 특성을 가진 인공물인 파이프 피팅의 속성은 나무와 비슷하지만 생명력은 부재하다. 인간만이 주체성을 가지고, 인공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품들을 쌓는 행위에서 나오는 나무의 형태와 모티브, 직접 손으로 세공한 텍스쳐는 인공물의 소재에 자연의 에너지를 결합시킨 생명력 있는 결과이다’ -작가노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