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ㅣ 바라보다 (Gaze)
작가 ㅣ 임하정
전시 기간 ㅣ 2025.06.03 (Tue)- 06.15.(Sun)
전시 소개 ㅣ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임하정 작가의 여정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그 내면에 잠재된 빛을 추적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The One Thing'은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한 한 가지, 인간의 마음, 상처, 그리고 회복에 대한 깊은 성찰이자 그 본질에 닿고자 하는 시도이다.
임하정 작가는 자연을 ‘초자연적인 것’이라 말한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상태, 스스로 그러한 존재로서의 자연은 작가에게 영원하고도 신비한 공간이다. 이 자연의 미지와 마주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인 열망을 따라 유리를 선택한다. 유리는 깨지기 쉽고 상처 입기 쉬운, 인간을 닮은 재료이다. 그러나 뜨거운 가마 속에서 다시 녹고, 이어지고, 하나의 형태로 완성되듯, 인간 또한 상처 위에 다시 삶을 쌓아가며 존재를 지속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유리 작업들은 퓨징(fusing) 기법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단지 물리적 형태 이상의 것을 품고 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감정, 지나간 시간, 회복의 흔적들, 그리고 인간 영혼의 잔광이다. 유리에 스며든 빛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관람시간 ㅣ 11 am- 5 pm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galleryharang
작품 문의 ㅣ https://moaform.com/q/Q7ellZ
작가노트
The One Thing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나는 누구인가? 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나의 작업의 시작이다. 자연 속의 나는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하는 그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게 된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를 말하는 자연은 그 단어 자체가 초자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고 싶은 욕망 또한 인간의 본성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유리라는 재료는 참 사람과 닮았다 상처도 쉽게 생기고 잘 깨지는 재료가 바로 유리이다. 그러나 그 상처도 가마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깨진 유리나 상처난 자국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복원 시킬 수 있다. 유리기법으로는 퓨징(Fus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유리조각을 가마(Kiln)를 이용하여 섭씨 780도 내외로 조정하면서 한 장의 유리로 만들어 내는 기법이다.
사람도 상처난 마음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살아내는 것처럼 그 상태를 잘 표현해 주는 재료가 바로 유리인 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믿는 사람도 있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1%의 영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분명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빛으로 완성되는 유리 작업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재료이다. 각양 각색의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그 마음들을 빛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산하게 된다. 이번 The One Thing 작업들은 이 작업을 보는 관객 각자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주요 약력
임하정 작가(b.1974)는 주된 소재인 유리를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유리조형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우갤러리_서울(2024), NU갤러리_서울(2024), 인사아트센터_서울(2003)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박애사유-리바이브>_갤러리 디 아르테 (서울, 2025), <LOVE>_경기아트센터 (서울, 2024), <한국공예가50주년 기념전>_예술의 전당(2023, 서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