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석 조각이야기- In生 展” 2022. 12. 6. (Tue) - 12. 11. (Sun) 하랑갤러리 기획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작가노트 철은 강하고 단단함을 대표하는 재료다. 철은 다루는 이에게도 그것을 고스란히 요구한다. 또한 철은 차가움마저 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철을 다루며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은 섬세해야하고, 끊임없이 인내를 요구한다. 긴 시간 철을 다루며 내가 하는 작업이란, 그토록 차가운 표면에 나의 체온을 나누는 과정의 거듭이며, 스스로 그 단단하고 강함을 나의 삶에 옮겨 담는 일이다. 수북히 쌓인 먼지 속에서 말끔해진 강아지며 소, 닭 등 온갖 동물들을 건져올리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들은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네 속담이 그렇듯이 직설적이지 않아도, 의인법적 표현을 통해 은유적인 감정 이입을 꾀하는 것이다. 나의 작품을 대하는 이들에게 철이란 따뜻한 물성으로 기억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Selected Artfairs Art Palm Springs (Palm Springs, 미국) Art International Zurich (Zurich, 스위스) LA Art Show (LA, 미국) Seoul Art Show (코엑스, 서울) RHY Art Fair (바젤, 스위스) 조형아트서울 (코엑스, 서울) Shanghai International Asia Art Festival (Shanghai, 중국) Kawasaki International Asia Art Festival (Kawasaki, 일본)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서울)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조형아트서울 대형조각특별전(코덱스, 서울) 등 참여
Group Exhibitions 100여회
작가노트 지난 시절을 떠올리면 한여름 밤의 은하수 같을 때가 많다. 아프고 슬펐던 일도 아득하고 아스라하여 그저 아름답게 반짝인다. 미처 소원도 빌기 전에 한순간의 탄성과 함께 어둠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별똥별 같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의 지금과 내일도 어쩌면 우주의 별자리를 찾아 헤매는 건 아닐까 싶다. 닿지 않는 먼 우주의 별들이 가끔 바람에 일렁일 때가 있다. 우주의 그 말할 수 없는 아득함이 신의 영혼 한 자락처럼 날갯짓을 한다. 우리는 그것을 오로라(Aurora)라고 부른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애쓰다 보면 말할 수 없는 것이 더욱 간절하고 애틋하다. 삶이 그러하고 사랑이 그러하다. 작가 박현주는 말로 표현하거나 그 무엇으로 흉내 내기 어려운 생명의 에너지를 <Aurora> 시리즈로 구현하고자 한다.
오로라의 생명 에너지를 탐구하는 순수 기억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I. 프롤로그 오로라(Aurora)를 실제로 본 사람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 극지방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다닌 소수의 인원 정도? 그러나 우리는 안다. 실제로 보지 못했어도 그것이 어떠한 풍광을 만드는지를 말이다. 우리가 무수한 사진 이미지와 영상으로 접했던 그것은 가히 우주 태초의 모습이라 할 만큼 신비롭고 경이롭다. 실제로 그 대우주의 장관을 본다면 어떠할까? 지구의 끄트머리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우주의 장대함을 넉넉히 상상하고, 우주의 티끌로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여실히 체감하지 않을까? 작가 박현주는 이러한 장대한 자연 현상인 ‘오로라’를 일련의 ‘어떠한 상징’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작업에 있어 주제 의식으로 삼는다. 그것은 어떠한 상징이며, 또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한편 그녀는 왜 굳이 ‘시각적 표현에 있어 현실적 제약이 많은 조각’이란 언어로, 이 신비로운 존재인 오로라를 탐구하려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하나둘 답해 보자.
II. 오로라, 원천적 생명 존재의 상징 오로라는 태양의 핵융합 과정에서 만들어진 태양 에너지가 빚은 ‘멋진 결과물’이다. 그것은 “특정 형태의 태양 에너지가 지구 자기장으로 인해 형성되는 자기권과 상호 작용하여 지구 고층 대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지구에 도달한 태양풍이 지구의 자기장으로 인해서 해로운 입자들을 거르고, 이로운 입자들을 양극 지방으로 이끌게 되는데, 이때 입자들이 자기권과 상호 작용하면서 대기 속에서 여러 가지 빛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우리는 오로라로 부른다. 그것은 마치 여러 색상의 물감이 서로 뒤섞이면서 우주를 캔버스 삼아 펼치는 마술과도 같은 마블링(marbling)과 '가시 스펙트럼(visible spectrum)'의 효과를 드러내면서 우리를 신비와 경외의 세계로 이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오색찬란한 빛 커튼을 선보이는 화려한 ‘우주 매직쇼’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영롱한 빛의 색’으로 충만한 영성의 신계(神界)처럼 보이기도 한다. 혹자의 말대로, “빛의 하프를 연주하는 천사들의 합주” 혹은 “빛의 주름 즉 빛으로 화한 신의 옷자락”이라는 과한 은유(metaphor) 자체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한 평론가에 언급처럼 “오로라에는 모든 가능한 문학적 수사를 동원해 꿈꾸게 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박현주는 이러한 오로라의 ‘이미지적 상상 효능’으로부터 ‘생명 에너지’를 상상한다. 오로라의 발생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바로 ‘모든 생명의 근원인 태양’으로부터 온다는 점에서 오로라는 ‘생명 에너지’를 품은 상징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녀는 오로라를 “말로 표현하거나 그 무엇으로 흉내 내기 어려운 생명의 에너지”로 바라보면서 그것을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의 역동성에 대한 상징"으로 간주한다. 즉 박현주에게 오로라는 ‘원천적인 생명 존재의 상징’인 셈이다. 오로라는 박현주의 작업에서 마치 ‘신(神)의 현현(顯現)’과 같은 경이로운 존재로 다가선다. 인간에게 경외와 공포를 한꺼번에 동반하는 이러한 숭고(sublime)의 대상이란 ‘아름다움’으로 표상된 미학의 차원으로만 논하기에는 버거울 만큼 커다란 존재이지 않던가? 그녀에게 오로라는 숭고와 같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거시적 세계인 까닭에 역으로 이것을 대면하고 있는 한낱 미물일 따름인 인간 존재의 미시적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거대한 우주의 파노라마 앞에서 감탄하는 인간의 놀라움은 결국 세계의 정복자였던 인간이라는 존재는 신의 세계에선 그저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미물일 따름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거시 세계 앞에서 비로소 명확해지는 미시 세계의 위상과 정체성으로서 말이다.
III. ‘오로라-시간’ 혹은 ‘오로라-기억’, 조각으로 새기는 순수 기억 작품 〈Symbol of Memory, 메이플〉은 목판의 평면을 깎아 그 위에 마치 ‘커튼의 주름’과 같은 부조를 살포시 올린 작품이다. 대기 위를 운위하는 오로라의 움직임이 커튼처럼 접히고 펼쳐진 이 작품은 일견, 오로라의 유려한 변화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조각은 어떻게 보면, 움직이는 시간을 마치 인상파 회화처럼 일시적으로 정지시켜 포착하는 방식의 조형 언어 외에 다른 방식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어떤 면에서는 정이나 끌로 나무의 표면을 깎아 오목의 지평을 만드는 조각(彫刻)의 카빙(carving)이라는 네거티브 방식에 골몰하거나 석고나 주물을 통해 볼록의 매스를 일으켜 세우는 소조(塑造)의 포지티브 방식에 집중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오브제를 통한 아상블라주의 미학이나 설치 나아가 무형의 콘텐츠 중심의 개념적 조각이 있기도 하지만, 비교적 조각의 언어는 투박하고 정직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박현주의 이 작품은 생성과 소멸의 시간성을 변화무쌍하게 오가는 오로라를 ‘나무 위에 포착하여 박제화’하기보다 하나의 상징처럼 기호화하기를 시도한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은 인상파가 던졌던 ‘임시적 시간의 구현’이 아닌 ‘지속적 시간의 상징적 표상’이라는 의미심장한 미학을 품어 안는다. 이러한 차원에서 나무, 철, 돌과 같은 정직한 재료는 기호와 상징을 표상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효율적인 그릇으로 자리하기에 이른다. 또 다른 작품들을 보자. 일련의 〈Symbol of Memory〉라는 제명의 연작들은 우리가 앞서 언급했던 부조 형식의 조각을 넘어서 삼차원 공간을 적극적으로 점유한다. 나무나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진 이 작품들은 마치 연기나 대기의 흐름을 구불구불한 형상으로 표현한 모습으로 오로라에 대한 상징으로 표상된다. 박현주의 이 연작은 극지방의 대기 공간을 점유한 오로라를 삼차원 조각체로 구현하되, 그것의 흐름을 기호화했다는 차원에서 ‘시간에 대한 상징’으로 규정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작품들에서 보듯이, 때로는 수직의 ‘빗살무늬’로 때로는 부챗살처럼 펼쳐지거나 하늘을 오르는 듯 소용돌이치는 오로라 이미지 등을 통해서 박현주의 일명 ‘오로라-시간’은 효율적인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이 연작의 제명이 모두 ‘기억’이라는 단어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시간의 상징성은 더욱더 강하게 드러난다. 박현주의 ‘오로라-시간’ 혹은 ‘오로라-기억’은 분명 오로라에 대한 개인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지만, 모든 인류가 대면하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모든 시간으로 확장한다. 우주의 탄생과 지구의 생성 그리고 지구의 미래까지 아우르는 시공간이 집적된 상징으로서 말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그녀의 작업이 ‘생명 에너지’라고 하는 오로라의 근원적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되새겨 볼 일이다. ‘오로라로 대별되는 상징’에 접근하는 박현주의 작업 태도는 베르그송(Henri Bergson)이 언급했던 ‘이미지-기억(souvenir-image)’의 차원에서 검토되기에 족하다. ‘이미지-추억’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베르그송의 ‘이미지-기억’이란 ‘습관-기억(mémoire-habitude)’과 대립하는 개념이다. ‘습관-기억’은 글쓰기나 피아노 연주처럼 반복적 노력이나 실험 등을 통해서 가능한 기억으로 언제나 무의식적으로 재현되는 것이지만, ‘이미지-기억’은 어떠한 작위적인 노력 없이 강렬한 경험으로 인해 저절로 인간 주체에게 보존되었다가, 현재의 자극이나 요청에 따라 자유롭게 이미지 형태로 떠오르는 기억이다. 그 경험이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기억은 인간 주체에게 ‘이미지-기억’으로 지속적으로 현현한다. ‘습관-기억’이나 ‘이미지-기억’ 모두 우리 몸의 기억이라는 점에서, ‘순수 기억’(mémoire purifiée)이다. 순수 기억은 현재로부터 역순하여 분절되는 특정 시공간이기보다 생명과 물질 의 지속적인 흐름 속에서 전체적으로 파악되는, ‘머리로는 어렴풋하지만, 가슴으로 선명한’, 기억이다. 우리가 유념할 것은 오로라를 상징화된 표상으로 접근하는 박현주의 작업에서 이 순수 기억은 특정한 오로라 경험이기보다 ‘생명 에너지’에 대한 상징 체험의 유산(遺産)이라는 것이다. 즉 박현주의 ‘오로라 기억’이란 생명 에너지에 대한 ‘조각으로 새기는 순수 기억’이자 상징 체험의 유산인 셈이다.
은가비 작가와의 만남: 11.23 (Wed) 3-8pm 전시 및 작품 구매 문의 : (02)365-9545, 010-3944-5352, Instagram: galleryharang
Kodjovi Olympio
“When I write in my paintings, I’m not just writing. I’m painting, playing music, dancing, there is a balance that I follow, I am developing my own language.”
Olympio creates abstract and figurative compositions that reflect his internal rhythms, resulting in bold, expressive paintings. Working intuitively, the artist defines his work as the expression of his energy. Each piece is both everything and nothing; as simple as a heartbeat, as complex as a hurricane. Born in Lomé, Togo, the self-taught West-African artist spent time in Paris before moving to the United States. He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Los Angeles, California. Olympio is one of sixty people from across the world selected to be exhibited in “Out of the Fire,” the 14th edition of the Dakar Biennale, one of Africa’s oldest and largest exhibitions of contemporary art in Dakar, Senegal. In 2018, he was listed as one of the top ten artists at Art Basel Miami. Interviews with the artist have been featured on France 2, TV5MONDE, and BBC. Work by Olympio has been exhibited around the world at museums including: the Latino Art Museum in Pomona, CA; Chiba City Museum of Art in China, Japan; and the Tokyo Metropolitan Museum of Art in Tokyo, Japan.
Dieter List
Even as a young boy, the Hamburg-born List was fascinated by the play of light and shadow, just as his uncle, the famous photographer Herbert List, had put it on paper. When he turned – late – to art, he was consequently looking for a material that would open up such a play of light and discovered the unusual material of plaster bandages.
The artist has given plaster-soaked fabric ribbons a completely new shape. In long paths, arched with faults, gorges, abysses and moraines, Dieter List has created a world of experience with this material that is reminiscent of magnificent landscapes which, depending on the incidence of light and shade, create something new. But nothing is what it seems to be.
The strong first impression when part viewed actually reveals only a small of the artwork. What seems absolute is in reality relative. The objects of Dieter List, his plaster reliefs, have to be walked around, circled, as only then the unecpected landscapes in their colour variations can be discovered. These expressive and intense forms of plaster give new and different colour experiences depending on the position oft he viewer. Thus, the artworks are perfected only in the mind oft he viewer. He calls this technique "Three Views“
While the "Three Views“ technique is reminiscent of landscapes, Lists`s other plaster bandage technique is about architecture. Here the artist works with smoothed plaster, i.e., plaster bandages in which the typical small holes are no longer visible due to the smoothing oft he material by hand. In several layers on top of each other and painted in just one colour, these artworks are stricter, more sculptural, more puristic. Consequently, the German Dieter List uses the English term "Pure“ for this technique. Here he is again concerned in the original sense with the play of light and shadow in multi-layered spaces. So, his "Pure“-objects mark a return to the starting point of his work as an artist.
Susan Sieg
Susan Sieg has participated in various national contemporary art exhibitions, as well as European art exhibitions in France, China, Switzerland, Belgium, Italy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n 2016, her works were on display in a museum exhibition at MOCA in Beijing, China. Many of her artworks now belong to art lovers and collectors.
"My work is meant to invite us to think about people's situations and their interrelationships. Closeness, distance, communication, friendship or separation."
Barbara Uhsadel
Art gives me the space for something flexible and surprisingly new. I try not to let myself be influenced by the environment, politics or judgements in my painting. In my studio I immerse myself in a completely different world, for me a boundless freedom. Some of my paintings are planned. They arise from an idea that I translate into an abstract, essential form. Other pictures develop a life of their own during painting, from which I draw inspiration”
Evelyn Hoermann
“The use of different materials and techniques characterises my painting. Complex surfaces, interesting, rough surfaces. Often abstract, but increasingly also as a form of collage or photo painting. My painting is very experimental. I'm always excited to try new things.”
Marco Lupi
He was born in the southest part of Switzerland (Cantone Ticino) in 1958. After attending the School Centre for the Art Industry in Lugano, he had the first exhibition in 1985. Assiduous visits to museums and exhibitions contributed to his training as did the friendship of some artists; among these the italian Carlo Gulminelli and the australian Ante Dabro. He has hold exhibitions in Switzerland and Italy on regular basis, has an atelier in Chiasso, not too far from the italian border and has been an active member of Visarte Ticino (the national swiss art association) since 2005.
Marco Lupi paints "strange" worlds on small and big canvas. Characters with eclectic anatomy, women, and men are full of meaning and become recurring elements in his works. In Lupi's stories, other objects return as a dog, vehicles, and various ordinary things, all in a strongly dreamlike atmosphere.
His art strikes due to the expression of a dual world between dream and reality. Many of his artworks take inspiration from his imagination that he translates onto canvas through painting. At the same time, the truth influences the author who paints to express what is the story of his most intimate family circle. Marco Lupi's paintings are full of history and emotions. Intense and authentic, the result of a life where the ideals and the good ones represent the true wealth by the author who has the noblest and kindest soul.
There is another element that makes Lupi's paintings magnetic, and it is their three- dimensionality. The author signs his artworks by insertion with coloured fabric pieces in the acrylic paste so that the color becomes even more material to amplify his message and make it even more authentic.
Ellie Winberg
I am a handmade-paper artist striving to create art that gives aesthetic pleasure, intrigues the visual senses, and brings fresh associations to the mind. I am attracted to papermaking for its tactile nature and fiber qualities. Beating, mixing and pouring paper require harnessing a flow of energy and transforming buckets of pulp into a deliberate design. It is a physical and strenuous process for the hands, body and mind.
I wish to push the boundaries of papermaking and explore its artistic possibilities. The end result is not to create paper, but to create shapes, curves and textures in abstract ways. It is a means for creating visual experiments that transform the raw fiber material into something totally different. I tend toward deeply saturated colors as a way to challenge myself to be bold and to awaken the viewer. At the same time, I am attracted to a form of minimalism. I look to simplify, clarify and cleanse each composition and design. If one pares away the nonessential, then hopefully one can contemplate and reflect on the fullness of an art object. I want my work to provoke a new response, a new thought to the timeless question on art: what is it?
Born in Michigan, I have lived both in Europe and California. I have been working in paper for over 12 years and maintain an art studio in the Carroll Gardens section of Brooklyn. My work has been exhibited in group and solo shows in New York and is represented in various private collections. I am currently a member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the Brooklyn Waterfront Artists Coalition.
Eungabi (은가비)
We all wear masks. People hide their inner selves in the constant conflict and confronta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They try to hide themselves with circle lenses, dyed hair, dark makeup, or fancy clothes. Originally, we were born with one face, but at the same time, we live in many different forms.
We all know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the ‘outward me’ and the ‘inner me’. In many cases, they hide and wrap their inner side in order to conform to the ideal figure recognized by society. If you follow the image of yourself as seen by others, you will eventually have questions about ‘who am I, what kind of person am I, and what is my identity’. What is important is the true image that lives inside of me, and it must be the courage to understand and believe in that image.
We need to be able to discover and love who we really are, not what we pretend to be. If you love me, others will see me with loving eyes.
작가노트 《Shape and Space》는 미국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기초과정으로서 형태와 공간을 인지시킴으로써 그것의 시각화함으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연계(relationship)을 이해하며 나아가 자신을 인지하며 주변의 공간에 대한 관계를 정립하게 하는 교육과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언덕 위의 집은 나에게 집이라는 이미지의 도형을 이용한 블럭쌓기와 같은 재미를 주었다. 동네마다 솟아있는 언덕마다 이름을 붙여놓은 이 도시는 48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디를 걸어도 블럭처럼 쌓여 있는 집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쌓여있는 집들은 다양한 도형의 구조를 상상하고 각각의 연계를 생각하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는복잡한 구조의 집들의 모양을 가장 기본적인 도형 단위인 수직, 수평, 사선 등으로 읽어내고 이를 통해 이루어진 기본도형을 겹쳐서 하늘을 향해 쌓아 올린다. 급격히 산업화되고 현대화된 세상의 복잡한 건물의 구조를 어린시절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는 기본 도형으로 이미지를 단순화 시켜 집을 해체하고 겹치고 쌓아나간다. 나아가 주변의 공간에 대한 인지와 관계를 정립한다. 집을 쌓아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나아가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웃이다.
복합적인 형태에서 질서를 찾아 단순한 형태의 도형을 만들어 내듯이 복잡한 색으로 이루어진 집은 감정을 나타내는 주된 칼라(Color Key)를 중심으로 다양함을 조화롭게 발전시킨다. 각각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분위기의 색은 각 작품 속에서 각자 다른 감정을 가진 이웃들의 감정 연계를 표현한다.
무제한적이고 불확실한 공간 속에서 만들어낸 '어떤 경계'는 물질적이어서 가시적이거나 혹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어서 비가시적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흔히 일반적으로 우리가 만드는 경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는데 본인이 지향하는 경계는 소통하는 경계를 의미한다. 이는 완전히 분리되어 단절된 것이 아니라 마치 삼투압현상과 같이 공간과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경계이며, 경계로 인해 만들어진 공간은 현대인들이 만들어낸 작은 세계를 의미한다. 모호한 공간 속에 개개의 형상들은 무질서함 가운데 서로 어우러져 색덩어리를 이루기도하고 분리되어 해체되기도 한다. 이들은 사각의 경계선의 안과 밖을 유영하며 생성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이 과정들 속에서 유사하거나 혹은 전혀 다른 변화를 도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질적이거나 이질적이거나 충동이며, 익숙하지 않는 유동(流動)의 형상들은 고정된 배경 위에서 유영하는 우리의 삶의 의미를 지닌다.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