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ㅣ '엄마, 우리 엄마'  한글의 날 기획전
 
작가 ㅣ 화연 배정원
 
전시 기간 ㅣ 2026. 10. 07.(Wed)- 10.18.(Sun) 
 
소개 ㅣ‘엄마’라는 말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품게 되는 가장 다정하고 깊은 고백이다. 10월 한글날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화연 배정원 작가의 기획전 <엄마, 우리 엄마>는, 우리 삶을 지탱해 온 그 숭고하고 따뜻한 언어에 시각적 숨결을 불어넣는다.

 

먹빛이 화선지에 기분 좋게 번져 나가듯, 작가의 작품은 일상에서 마주친 작은 바람과 들꽃, 그리고 켜켜이 쌓인 시간의 잔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서예가 지닌 기품 있는 선과 현대적 조형감각이 어우러진 한글 문장들은 단순한 글씨를 넘어 아름다운 하나의 표정이 되고 이미지가 되어 다가온다.

 

어느새 작아진 엄마의 키, 느려진 걸음 옆에서 보폭을 맞추며 걸어온 그 길..

 

배정원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는 엄마의 시간을 추억하고, 또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간절하고 정성 어린 손길의 결실이다. 먹 향과 한글의 온기가 아늑하게 퍼지는 이번 전시에서,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나의 엄마, 우리의 엄마’를 떠올리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정한 기억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관람시간 ㅣ 11 am- 5 pm (월,화 휴관, 10월 9일 한글날 정상 운영합니다. 건물 주차장은 주차 불가하오니,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무계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작품 문의 ㅣ e-mail, DM, 또는 링크트리에서 신청 부탁 드립니다.  linktr.ee/galleryharang

 

자장자장 우리 엄마, 33x33cm, 순지에 먹과 한국화 물감, 2026

 
어머니의 섬, 33x33cm, 순지에 먹과 한국화 물감, 2026

 

볕이 좋은 날, 53x38cm, 화선지에 먹과 한국화 물감, 2026

 

작가노트

먹을 갈면서 상상을 한다. 종이에 검은 선이 그어지고 화선지가 먹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먹빛이 되고 선은 글씨가 되고 이미지가 되어 다가온다. 글씨가 모여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다른 언어로 전달된다. (중략)

 

길을 걷다가 만나는 작은 들꽃, 축축한 공기, 바람, 하늘, 구름, 흔들리는 풀들, 나무, 길, 그리고 사람들.. 이 모든 것들에게 수줍게 손을 내밀고 작은 움직임에도 시선을 두고 귀를 기울인다. 조심스럽지만 한편 간절한 그 시간들이 파이의 겹처럼 쌓여가면서 한 점 한 점 작업물들이 생겼다.

 

엄마의 키가 작아지고 걸음이 느려지고 생각이 짧아지는 사이 시간은 한 쪽으로 바쁘게 갔다. 늘 엄마의 뒤에 서 있던 내가 어느새 엄마의 앞에 서서 걷고 있다. 걸음을 늦추고 엄마의 보폭에 맞춰 잠시 숨을 고르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긴다.

 

멈추지 않고 빠르지 않게 길을 걷고 싶다. 뚜벅뚜벅 가다보면 닿지 못하던 곳에도 어느새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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