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연 <Flat Venus>
8.15(화)-8.20(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나는 흙의 매체를 이용해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허물며 여성의 선을 강조하고 회화성을 돋보이게 한다‘ -작가노트 중-

 

본 전시 flat venus 에서는 덩어리 감을 박탈하고 flat 하게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비너스는 오래도록 미의 기준으로 여겨진 존재이고 우주의 질서를 지배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보았다. 원초적이고 고유한 아름다운 비너스라면 아프로디테라고도 불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있는 여신이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 보티첼리는 비너스의 탄생을 그리며 당대 가장 아름다운 몸을 표현했고, 고대 그리스의 어느 조각가는 밀로의 비너스를 통해 여성의 신체의 황금비율을 제시했다. 여인의 몸은 무엇인가? 작가는 여성의 몸의 유연함과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납작한 형태로 시각적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관객의 호기심을 힘껏 자극한다. 작가는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조각이 계속 움직이며 변화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그 점에서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다.

 

Venus 2  450x700mm  조형토  2023

 

 

 

클로에와 니노- 수이 개인전
8.1(화)-8.13(일)


수이 작가는 눈을 감은 채 언제나 주변의 정취를 느끼며 공상하기 좋아하는 클로에와 살아 움직이는 고슴도치 인형 니노의 이야 기를 그리는 작가다. 클로에와 니노라는 두 주인공은 집필 예정인 동화책 속의 인물들이고, 그들이 오베르슬로라는 도시에서 지내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그린다. 
클로에와 니노는 사실 사람과 인형이라는 사물이지만, 니노에게 살아 있는 인형이라는 생명력을 부여했다. 어쩌면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없는 둘, 클로에와 지금은 특별한 존재가 된 인형 니노.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아끼고 필요한 존재라면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는 사람과 다른 종류의 생명체 일지라도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과 헤아릴 수 있은 감정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족‘ 이 될 수 있다고 조용히 그려내고 있다. 낯선 도시에서 혼자 지내게 된 클로에와 인형이지만 서로 알게 되기 전까지 각자의 외로움이 있었다는 공통점 때문에 이 둘은 아끼며 살아간다. 가족으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들을 쓰고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클로에와 니노의 가족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존재는 외로울 수 밖에 없고, 그런 모두에게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작가 역시도 그런 사람이었기에 외로운 사람들을 밝게 위로하고자 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클로에와 니노의 오후  55x55cm  Digital drawing  2022
오베르슬로 숲  50x43cm  Digital drawing  2021

 

wish flower rain –mum  65x65cm  Oil on canvas  2023 (좌) Camino-용사의 언덕  80.3x100cm  비단에 채색  2022 (우)

 

 

Shadows of Memory-송엘리x신윤영 2인 기획전
7.11(화)-7.30(일)

*수도권 집중 호우로 인하여 전시를 연장합니다.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7월 25~27일 휴관)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예술은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들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고, 삶을 환기시킵니다.
송엘리, 신윤영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치유'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송엘리 작가노트>
예술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지 않기를.
삶에 역경이 찾아와 예술에 대한 생각을 지속할 수 없었을 때 숨을 연장하기 위해 잠시간 붓을 놓았다. 다시 붓을 잡았을 때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순례의 기억을 끌어왔다.겨울의 순례길에서 눈보라가 치는 새하얀 평원을 걷다 길을 잃었던 순간은 내가 물리적 죽음의 위협을 가장 가깝게 느꼈던 순간이며, 타인의 따스한 도움을 통해 안전함 속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살아난” 경험의 축약이다.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순례의 길을 걷는 것과 일상 속의 길을 걷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살을 에는 고통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고 또한 살게 하는 따스함이 세상에는 가득했다. 

 

<신윤영 작가노트>
어릴적 엄마의 진주목걸이를 가지고 놀다 끊어트린적이 있다. 틀림없이 혼이 나겠구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비싼 것은 아니었는지 엄마가 직접 뜬 앙고라 핑크색 스웨터에 리본 모양으로 구슬들을 달아주셨다. 나는 혼이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동시에 내 옷에 예쁜 것들이 달렸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남아있다. (중략) 색색의 원형 구슬들은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만화경 속의 환상적인 풍경같이 보인다. 만화경 속 형형색색의 빛들은 현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하염없이 들여다 보게 하는 도원경의 모습 그 자체였다. 원형의 형태로 재현한 나의 작은 소망들은 입에 넣으면 달콤함이 느껴지는 알사탕 같기도, 반짝반짝 무지갯빛을 내는 비눗방울 같기도 하다.

 

내가 꿈꾸었던 모든 것, 나는 삶을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잊혀져 버린 형형색색의 꿈들을 다시 그리고 싶었다. 내가 그리는 구슬들이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빛처럼 따뜻한 그림이기를, 구슬이 내는 빛처럼 우리의 소망도 빛이 나길 바란다.

 

 

 

 

이희주  <사유정원-思惟庭園>
6.27(화)-7.9(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전시소개>

작가의 유년 시절의 기억에는 푸른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 녹색의 드넓은 들판, 그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강, 그리고 어머니의 품처럼 안온함을 주던 산들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던 풍경이 자리해 있다. 사계절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화하는 아름다운 고향의 자연은 작가의 성장 과정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미적 감수성을 지니게 해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자연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는 작품 속에서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건네며 다양한 기법과 색채로 표현된다. 우리의 저변에 존재하는 기계적이고 인위적인 요소들과는 달리, 고요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채 늘 변화하는 자연이라는 소재는 작가에게 무한한 영감의 원동력을 선사한다.

 

<작가노트>

예술은 새로운 것을 지향한다. 관심이 가는 대상을 만나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고,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통념에서 벗어나 그 대상이 내포하고 있는 생명력과 창조성을 찾아서 나만의 방식대로 새롭게 화폭에 표현해 보고 싶었다. 나만의 새롭고 주체적인 양식을 찾아가는 과정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며 고통이 따르지만, 사유의 고통을 거쳐 탄생한 나만의 양식으로 그림을 그려 나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삶의 방식이다.

 

<평론글>

思惟庭園전을 맞이하여

3년이 넘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3년의 시간일지 모르지만, 이희주 작가는 그 동안에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작품 창작에 몰두하였다. 이제 그 작품을 여러분들께 내놓는다.지난 전시회에서는 수묵, 수묵채색화 위주의 자연, 마을과 고택을 중심으로 한 서정적인 작품을 선보였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 작품은 매우 새롭다.

 

작가는 사유하는 정원으로 자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을 보여준다. 주역(周易)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났다”(天圓地方)라는 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 자연을 둥글고 모남으로 표현하며 작가는 빨강, 파랑, 하양, 분홍, 보라, 초록 등 더 과감한 색채를 써가면서 여전히 꺾이지 않는 자연의 생생불식(生生不息)의 푸르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또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피고 지고 새들은 서로 지지배배 사랑을 나누고, 강아지는 꽃이나 달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오리들은 푸르른 녹음을 만끽하며 여유롭게 뒤뚱뒤뚱 걸어 다닌다. 나무와 꽃과 동물들은 모두 의인화되어 자연과 대화를 나눈다. 캔버스 너머 끝없이 펼쳐진 자연의 한순간을 보는 듯하다. 둥글둥글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과 같다.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힘내라고 응원하고 있다. 작가는 전시마다 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나 또한 매우 기쁜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하였다. 관객들도 오랜만에 전시 나들이를 통해 이희주 작가의 새로운 자연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6월, 장완석 미학박사, 갤러리 Space DA(베이징) 책임큐레이터, 칭다오과기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담향 4 30x30cm 화선지, 먹, 분채 2020

 

정원 4 45x53cm 화선지, 먹, 분채  2023

 

정원 2 45x53cm 화선지, 먹, 분채 2023

 

 

 

 
별머핀 <The HOPE>
6.15(목)-6.25(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오프닝: 6.15(목) 13:00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행복가득 no.01 91x91cm Sand and Acrylic on Canvas 2023

 

소원을이루자_달빛아래 53x45.5cm Sand and Acrylic on Canvas 2023
소원을이루자_no.029 31.8x31.8cm Acrylic on Canvas 2023
행복가득 no.02 72.7x72.7cm Sand and Acrylic on Canvas 2023

 
 
<작가노트>
벨루가는 세계 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로 지정한 야생 해양포유류라고 한다. 행동 반경이 넓은 벨루가에게 수족관은 가혹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어 본래의 행동 생태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을 겪고 있다. 차가운 북극해 바다 근처에서 살아야 할 벨루가가 좁디좁은 수조 안 높은 온도 물속에서 죽어 나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바다오염 속에서 고통 받고 있을 생명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 왔다.
 
멸종위기에 처한 벨루가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유로운 행복을 꿈꾸는 친구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늘 웃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좁고 얕은 수족관에서 질병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벨루가를 보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바다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늘 웃고 있는 벨루가의 얼굴은 바쁘고 지친 생활 속에서도 미소를 띠며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다를게 없지만, 벨루가의 미소는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행복함을 안겨준다.
 
벨루가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함께 오랫동안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 벨루가의 행복한 미소답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콘으로 벨루가를 그린다.
 
자유롭고 행복을 꿈꾸는 내 친구 벨루가를 보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작은 위로와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그리(지)마  72.7X5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노현정 개인전

<표면장력-경계의 경계>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전시 소개>
액체는 계면(표면)의 면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힘의 작용이 발생한다. ego와의 관계 속의 id 또한 그 표면의 장력에 의해 ego와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위상을 획득한다. 그러나 액체가 표면 장력의 한계치를 넘어가면 순식간에 무너지듯, id 또한 일정 수준의 압력을 넘어서는 순간 ego와의 경계는 무너지고 id는 ego와 혼재된 상태로 무의식 너머로 흘러들어온다. 표면장력이 무너진 id는 작가의 상상력의 도움을 받아 캔버스 위에 부유하는, 기괴하면서 아기자기한 이미지들로 표현된다.

작가가 경험한 세계의 모습은 그만의 시각을 통해 잠재의식 속에 id와 ego로 축적된다. 축적된 id는 일정 수준의 압력이 가해지면 의식의 표면으로 부상하는데, 작가은 이렇게 떠오른 혼재된 id와 ego를 포착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미지화하여 표현한다. 작가의 경험과 해석이 추가된 세계의 모습은 일반적 시선이 바라보는 그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세계의 모습은 각자의 해석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한 작가의 질문은 그의 작품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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