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Into the World'  정은정, 어느나래

전시 기간 2024.8.13. (Tue)- 8.25.(Sun)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http://www.instagram.com/galleryharang
작품 리스트 신청  https://moaform.com/q/qKPxiJ

전시 소개 자연이 선사하는 초록빛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이 계절, 하랑갤러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라져가는 이상적인 형태의 자연과, 동물과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고찰과 경각심을 담았다. 
 


정은정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처럼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며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인간의 문명 속에서 인간인 듯 생활하는 야생 동물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을 통해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동물들이 모두 오색 창연한 색으로 공존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낙관주의적인 미학적 태도가 담겨 있다. 인간의 과욕으로 사라지는 멸종위기 동물, 반대로 인간의 위로를 위해 더 많이 번식되고 버려지는 반려동물,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은 더 이상 친구들을 해치지 말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Safari 91x117cm Acrylic on canvas 2023

 

Let's go! 90x72cm Acrylic on canvas 2024

 

Picnic I 72x60cm Acrylic on canvas 2023

 


'급변하는 세상,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라고 말한다. 편리와 풍요를 넘치게 누리며 살아가지만,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삶에는 불안, 아픔, 상처, 위험, 슬픔 등 결핍만이 늘어간다. 그에 반해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태초부터 지금까지의 천성 그대로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중략) 모든 생명체는 경이롭도록 아름답다. 슬픔도 아픔도 넘쳐나는 세상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사랑과 위로를 건네는 아름다운 존재들. 그들은 나의 캔버스 안에서 언제나 주인공이다.
 
이기적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은, 본능의 순수함만을 지닌 아름다운 생명체.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사랑과 위로를 건네는 그들과의 공존을 담아내고 싶다. 그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려낸 나의 작품에 상처받은 누군가가 치유되고 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내기를 바란다.' (정은정 작가노트 중)
 


어느나래 작가는 청정하고 쉼과 안식을 주는 숲, 바다, 시간의 섭리에 따라 흘러가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다. 마치 환상의 길을 함께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행복의 세계에 초대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미적 감상의 차원을 넘어,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건너다 73x91cm Acrylic on canvas 2023
상전벽해 145x112cm Acrylic on canvas 2024
한 여름밤의 탈출 24.5x35cm Acrylic on canvas 2024

 


'나는 자연과 동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평화롭고 행복한 세계를 세밀하게 탐구하는 작가이다. 나의 작품은 현실과 유사하면서도 그 너머의 초현실적 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현실의 경계를 초월한 상상의 영역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독특한 미적 방편이자 상징적 언어이다. 작품은 우화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독창적인 비주얼 내러티브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감상자에게 깊은 상상의 여지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풀밭에 놓인 침대에서 잠든 인물 주위로 동물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나, 호랑이와 용이 차를 나누는 장면 등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서 나의 철학을 담은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철학과 상상력을 담아낸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주요 색채로는 초록과 파랑 계열이 사용되며, 수평적인 구도를 통해 시각적인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고채도의 밝은 색상과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된 작품은 순수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관객에게 동심으로의 회귀라는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적인 요소를 재해석하여 담아내어, 독창적 개성과 전통의 조화를 보여준다.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어느나래 작가노트 중)



✔ 동행
 
 
✔ 박서혜, 오경자

✔ 2024.7.30. (Tue)- 8.11.(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http://www.instagram.com/galleryharang
링크트리에서 작품 리스트 신청해 주시면 회신 드립니다.  https://linktr.ee/galleryharang

  Intro 매일매일 반복되는 나의 소소한 일상이 기쁨의 선물이 되고,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에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일상이 왜 행복이며, 선물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미술작품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박서혜 작가는 실제로 키우는 식물이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식물의 잎의 이미지를 재조합 또는 해체하여 작품으로 구현한다. 작품 속 식물의 개성을 결정하는 다양한 잎의 무늬들을 세필로 정밀하게 표현하거나, 잎맥을 따라 줄무늬, 얼룩무늬 등 다양한 무늬들을 왜곡을 통해 표현하기도 한다. 한 종의 식물도 다양한 무늬와 생에 따라 나누어져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이게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 속의 아름다운 색을 뽐내는 초록 잎들은 존재만으로도 휴식과 안락을 준다. 그들이 지닌 생명력으로 우리를 채워주고, 걱정과 내적인 갈등 또한 잠시 잊게 해준다. 작가는 집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에 식물을 하나 둘 초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선한 물을 갈아주고, 정성껏 보살펴 주는 행위의 결과로 식물들이 점점 자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소소한 기쁨과 활력을 얻었다. 식물을 관찰하고 키우면서 느낀 감정들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했지만, 작가 또한 식물의 모습을 재현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위로와 휴식을 느꼈다. 
 
오경자 작가는 주로 반려견과의 소소한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반려견들로부터 결핍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 경험을 토대로 작가는 관람자들이 느끼는 결핍들을 반려견으로부터 위로받고, 진실한 자아를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반려견의 일상은 인간의 일상보다 한정적이기에 얼핏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몸짓 하나하나 더욱 면밀한 관찰과 풍부한 상상의 대상이 된다.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잘 때의 시선과 동작에 집중하다 보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도 유심히 보게 되고,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도 느끼게 된다. 작품 각각에 등장하는 반려견들은 관계, 꿈, 희망을 의미하며 동시에 변화의 과정에 있는 우리를 비추는 존재가 되어 관람객과 교감한다.
 
 

I'd find U 91.0x116.8cm Oil on canvas 2023 박서혜

 
 

Anthurium series 2 116.8x91.0cm Oil on canvas 2023 박서혜

 

Heliconia variegated 116.0x91.0cm Oil on canvas 2023 박서혜

 

 

 

 

 

박서혜 작가 노트

 
의식과 무의식 실재와 낯섬의 경계에서

오늘날 시각예술의 데포르마시옹은 예술적 시도로 서 다양하고 다원화되고 있으며, 확장성, 기괴성, 유희성, 가상성, 초 현상성, 풍자성, 다양성, 놀라움, 웃음, 창조성, 충격, 의외성 등의 조형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데포르마시옹을 이용한 시각적 표현은 예술가들의 표현 기법을 형상화하여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데포르마시옹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예술가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는 데페이즈망 기법 중 대상의 왜, 고형, 기 화, 중역설성의 방법으로 익한 대상의 모을 낯설게 하기로 하다. (중략) 적인 이로 이루어진 것든 호심 많은 스스로가 개발한 든 한 의 식물도 다양한 무늬와 생에 라 나누어져 그만의 특한 성을 보이게 표현하고자 한다. 실 나의 이러한 이와 왜의 표현은 감상자가 ‘낯섬’의 이미지를 통해 스스로 인지하는 의 초상화 는 울의 를 얻기 위함이다. 예를 어 한 실제'의 식물의 이미지에서 이를 변형한 ‘낯섬’의 이미지는 감상자에게 각각 다른 이미지로 기, 작용되는데 나는 이에 주하여 비록 작은 잎 한 장을 표현한 작품이지만 감상자의 이 된 초상화 는 울이라고 해석하고 작을 이나가고 있는 이다. 감상자는 식물의 실제와 낯섬의 이미지의 경에서 각자의 시지각이 된 본인의 리와 현재를 아보면 하고 작품에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만 항상 빛과 바람을 아 선명하고 아운 색의 을 지닌 식물들로 하여금 단순한 이미지의 대비와 인지에서 그치고 우리의 존재를 새롭게 보며 우리 한 기는작지만진무늬를 진 생명로서 한한 에지와 성을 가진 존재라는 울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한 낮의 산책 65.1x53cm Acrylic on canvas 2024 오경자
Dance in the Green 72.7x90.9cm Acrylic on canvas 2024 오경자
Bath in the Green 53x65cm Acrylic on canvas 2024 오경자

 

 

 

 
오경자 작가노트

삶을 살아가면서 감정을 잘 느끼고 향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감정도 삶을 통해 계속 배우고 연습하고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려견과의 일상은 감정을 단련하는 과정의 연속인 것 같다. 반려견을 키우게 되면서 익숙한 감정을 다시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감정을 살피고 나누는 연습을 하게 된다. 그 따뜻한 감정들을 그와의 소소한 일상에 녹여내 즐겁고 아름답게 그리고 동화적 상상을 더해 표현하려고 한다. 매일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발 아래에 자라는 풀들을 그림의 배경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익숙해 지나쳐 버리게 되는 아름다운 감정들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 조용히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주변의 자연과 반려견과 그것들과 공유하는 나의 행복한 감정들을 그림 속에 조화롭게 표현하기 위해 산뜻하고 밝은 색에 집중한다. 그림 속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선은 마음 속에 있는 감정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멀리 날려 보내고 긍정적인 감정은 높이 띄운다. 또한, 풍선은 그림 속 공간이 마음껏 감정을 향유할 수 있도록 조용한 공간임을 강조해 주고, 그림의 공간을 확장시켜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서로를 보듬으며 공존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을 마주하는 이들이 각자의 소중한 감정을 꺼내어 공감하고, 기뻐하고,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 그 위로의 감정이 다시 나와 다른 존재, 특히 나보다 약하고 소외된 존재로 향하는 아름다운 순환이 되기를 바란다. 

My Little Happiness 
 
✔ 해피 리틀 하랑 아티스트 1기 
김지원, 김유나, 정시아, 김지환, 손화랑, 이민채, 홍예슬, 이민채, 원유하, 이하진, 이수현, 임도은, 임하진, 추지우, 박지우, 문진양, 오나연, 최지훈, 이소정, 정지웅, 나하임, 이예린, 장서웅, 조채인, 정동채, 공도윤, 고나윤, 한태영, 허서준, 곽지호, 홍은호, 박정후, 유하림, 신다혜

✔초대작가
Marco Lupi

✔ 2024.7.16. (Tue)- 7.21.(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해피 리틀 하랑 아티스트'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작품을 완성하고 전시 기획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해 보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가족, 행복, 동물'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의 순수함과 맑은 동심이 가득 담긴 3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은 모두 소중하고 무한한 꿈과 희망, 발전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자신감을 고취시키며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 미래의 꿈인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힘은 앞으로 마주할 앞날에 지적 자산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의 자상, 나의 초상
 
✔ 은선우 Solo Exhibition

✔ 2024.7.2. (Tue)- 7.14.(Sun), 반려 동물 동반 관람 가능합니다.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링크트리에서 작품리스트 신청(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https://linktr.ee/galleryh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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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ㅣ우리들 안에는 모두 상처 받은 어린 아이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아이는 과거의 우리 자신이며, 누구나 한 번 쯤 크고 타인으로부터 작은 상처를 경험한다. 그 상처가 치유되어야만,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인생의 희로애락은 대부분 관계에서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 때문이다. 물론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항상 해결하며 살아가기는 어렵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때마다 다른 대처를 하며 살아간다.
 
은선우 작가의 작품들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 받은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관계 속에서 한발 물러나, 우리를 투영하는 작품들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이해로 위로받기를 바란다.
 

당신은 어느 고래인가요-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 53x40.9cm 무명천에 채색 2024

 

당신은 어느 고래인가요-짝을 찾은 고래의 춤 53x40.9cm 무명천에 채색 2024

 

길을 잃은 영혼에게 41x32cm 무명천에 채색 2022

 

머리만 남아버렸네 45.5.5x53cm 무명천에 채색 2024


 
  작가노트 그들의 자상刺傷, 나의 초상肖像

관계라는 것은 시작할 때 어떠한 형태를 취하는지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다.
그러나 관계의 그릇된 끝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내는 날카로운 흉기가 되어버리곤 한다.
사람들과 동물들의 자연 속 유기적 관계는 파국에 이르는 순간, 죽음을 부르는 채찍이 되었고
사람들은 누군가의 인연줄을 당길 때와는 다르게 칼로 줄을 끊어내어 서로의 마음을 할퀴고 헤집기 바빠졌으며
냉담하고 잔인한 현대 사회는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매일 차가운 비수를 꽂는다.
그렇게 받은 상처는 몸과 마음에 깊이 자리하게 되고 그 고통의 깊이는 그 누구도 가벼이 재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모든 생명은 서로 얽히기도, 끊겨지기도 하는 인연줄을 가지고 살아가야한다.
우리는 어떠한 관계를 만드는가. 당신은 어떠한 인연줄을 끊어버렸는가.
그리고 ‘나’는 어떠한 자상을 끌어안고 살아가는가. (일부 발췌)
 
 
  작품에 대하여 
작품 속 날카로운 선과 면은 자상刺傷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본인만의 기법이며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마치 날이 선 칼에 베이고 찢겨진 상처의 기하학적 형상화와 그 형상이 날카롭게 부서져 파편들로 나뉜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와 더불어 이어지고 얽히고 끊긴 선과 면들은 모든 생명의 인연줄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를 지닌 기법을 통해 동물의 모습을 표현한 것은 2가지의 메세지 전달을 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일방적 학대에 의해 고통 받은 동물의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목적을 갖는 동시에, 이야기는 비단 동물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 역시 타인과의 인연이나 사회 속 관계에 의한 정서적 또는 신체적 자상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을 작품 속 동물의 형상에 투영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이라면 지니고 있는 인연줄의 의미에 대한 표현을 더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모든 인연과 관계, 상처를 주고 받았던 그릇된 관계의 끝 그리고 그에 비교하여 옳은 관계란 무엇이었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따라서 작품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외면하고자 하였던 진실 혹은 ‘나’의 이면에 존재하는 상처를 마주한다. 그렇기에 작품에서 나타내는 날카로운 상처로 가득한 대상은 진실 저편에서 고통받는 동물의 초상일 수도, 아니면 숨겨진 자상를 안고 살아가는 한 사람, 즉 ‘나’의 초상일 수도 있다.
 
작품을 보는 순간만큼은 얽히고 끊어진 모든 인연들 그리고 그에 따라 비롯되었던 수많은 시간과 상처를 돌아보며 이를 달래고 위로하는 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업하였다.

 
결국, 숲
 
✔ 김은혜 Solo Exhibition

✔ 2024.6.18. (Tue)- 6.30.(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프로필 상단 링크 통해 작품 리스트 신청 가능 @galleryharang

✔ Intro 숲에는 녹색의 고요함과 영혼의 숨결이 공존한다. 평화로움 속에 역동적인 생명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곳에서 우리는 은밀하고도 조용히 몽상을 펼칠 수 있다. 김은혜 작가에게 숲은 작가 자신의 일부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붓 터치로 은은한 아름다움을 포착함으로써, 숲의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의 특성을 섬세하게 나타낸다. 작가는 자연이 갖고 있는 원시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정제하여 보여준다. 침묵하는 나무들과 끊임없이 순환하며 조화를 이루는 숲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숲의 일부가 된다. 고요함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숲의 향기를 맡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작가노트  유년 시절을 감싸던 숲은 어느덧 일부가 되어 휴식과 위로의 공간을 마련해 준다. 재료의 물성과 반복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던 찰나, 그 찰나의 순간을 빗겨 나 갈 때 언뜻 보이는 풀과 자연의 이미지를 낚아채서 화폭에 담고자 하였다. 밀어냄과 당김, 그리다와 지우다를 반복한다. 원하는 이미지를 수색하고 화폭 안에서 발생되는 풍경은 늘 보던 이미지와 편안하게 느끼던 감정이 섞여 숲의 덩어리가 된다. (중략) 어린 시절 나를 감싸던 울창한 산과 숲이 여전히 나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며, 자연은 내게 위로와 휴식을 준다. 화폭 안에서는 오로지 단순한 움직임만이 있을 뿐이며, 이 과정 속에 여러 겹의 막(layer)을 형성한다. (일부 발췌)
 

길 150x90.5cm Mixed media 2024


 

시선이 머무는 곳 218x91cm Guache on canvas 2024

 

숲의 존재 45.5x27.5cm Mixed media 2024

 

초록으로 가는 길 45.5x27.5cm Mixed media 2024

 

숲을 찾아가는 여정 45.5x33.6cm Mixed media 2024
아이의 숲 45.5x45.5cm Mixed media 2024

 

 
✔ Spring Carol
 
✔ 박도이 Solo Exhibition

✔ 2024.6.4. (Tue)- 6.16.(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 Intro 박도이 작가는 ‘살아있음’의 생명력을 담은 붓 터치와 강한 마띠에르를 화폭에 펼친다. 꽃이 만개한 찰나의 순간, 피어남의 절정에 이른 만개한 꽃은 가장 절정에 다다른 생명력을 보여준다. 씨앗이 발아되어 싹이 나고, 열매가 맺혀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성장과 소멸의 모습은 순환하는 자연과 생명력에 대한 숭고함을 선사한다. 봄의 시간을 풍요롭게 느끼고, 따스한 온기로 전달되어 화창한 설렘을 마음에 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 작가노트  나에게 봄은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아이 같은 계절이다. 이 생기 가득한 계절엔 풋풋한 설렘, 새로운 시작, 화사한 생명력, 맑은 마음들이 사랑스러운 기운을 품고 태어난다. 겨울잠을 끝내고 태어난 봄의 생명력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좀 더 여유롭고 풍성한 마음을 지니게 하는 것 같다. 발길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 있듯, 마음속에 가득 피어난 꽃들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느끼게 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더욱 반짝이게 만든다. 이 따스함 속에서 나는 내가 보고 느낀 사랑스럽고 화사한 순간과 감정에 집중하여, 그 순간이 영원해지길 바라며 구름 형태의 꽃과 자연의 모습으로 진심을 담아 붓칠을 해보았다. 느낌의 묘사에 집중한 이번 작품들은 그저 손이 가는 대로 아이처럼 자유롭게 화폭 속에서 유영했다. 화창한 계절을 닮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던 나의 바람이 마음속에 순수한 행복과 화사한 꽃들을 피우게 하길 바란다.
 
✔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DM 또는 프로필 상단 사이트 통해 작품 리스트 신청 가능

Garden 145.5x112cm Oil on canvas 2022

 

Welcome home 162.2x130cm Oil on canvas 2023

 

봄이 왔대! 60.6x72.7cm Acrylic and pastel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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