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 신진작가 2인 공모기획전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2023. 11.14.(화)-11.26.(일)
✔윤주휘, 우세희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관람시간: 11am-5pm (주차 가능, 월요일 휴관)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윤주휘 작가 “수국을 닮은 비숑, 비숑을 닮은 수국” 비숑과 수국의 만남은 나의 작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사랑스럽개”가 시작되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수국은 사랑스러운 색감에 더해 꽃 속에 안기고 싶은 포근함이 느껴진다. 비숑도 그런 수국을 보며 얼굴과 온몸으로 행복을 표현하여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작가노트 중)
우세희 작가 “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그림은 일기 쓰기의 또다른 방법이다.”) 작업의 주제는 항상 내면 속의 다양한 나의 감정을 기록하고, 남겨보는 것이였다. 그림으로 풀어 나가면서도, 강렬한 색상과 단어로 나의 내면 속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을 택하여 다양하게 풀어나 보았다. (작가노트 중)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010-3944-5352
<고차분 작가노트> 진정한 안식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집’은 어디에 있을까. 불완전한 ‘나’라는 존재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해함도 상함도 없는 진정한 안식처로서의 ‘집’을 꿈꾼다.
집에서 집으로.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듯 이 집 저 집을 지나오며 나는 지금의 집에 머물러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품어 줄 거라 기대했던 마음들이 허기진 외로움이 되어 마음의 집을 부수고 허물어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진정한 안식처로서의 ‘집’을 갈망한다.
그림 속 집들은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징적 존재이자 숱한 누군가이다. 때론 홀로이, 또 때론 무리들이 되어 캔버스 위를 맘껏 유영한다. 길을 지나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쉼 없이 나아가는 집의 무리들은 화면을 빼곡히 채워간다. ‘나’이자 ‘너’이고 ‘우리’를 대변하는 집들은 삶의 안식을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진정한 안식을 주는 ‘집’을 향해 내게 주어진 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불완전한 안식에서 완전한 안식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올곧게 집을 지어가려 한다.
<이기숙 작가노트> 캔버스에 여러 겹의 한지를 붙이고 흙이 얇게 발린 상태에서 순간에 긁힌 ‘선’들은 한지가 한 두 겹이 찢겨 지며 긴 섬유질로 인해 ‘끌림의 선’으로 연출되는데, 이는최소의 것만을 남기고 떨구기 위한 (이후 보존 상 크랙의 위험을 덜기 위한) 방법인 동시에, 말린 후 수십 번의 채색과 샌딩 작업으로, 그들이 뭉치거나 흩어지며 어떤 공간을 이루게 된다.
나는 줄곧 ‘선(線)’, 그러니까 흙이 발라진 젖은 한지 위에 찢겨지는 ‘선’이 가지는 자유로움과 변화에 집착해 왔고, 그러나 그것이 이루는 형상보다는, 자유로이 뭉치거나 흩어지면서 어떤 대기와도 같은 유동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바탕 작업에서 ‘각인된 선’은 말린 후 수십 번 채색을 올리거나 채색을 한 후 샌딩 작업에 의해 순간의 긁힘이 다시 돋아 오르는데, 자연 속 풍경에서 드러나는 선(線)과 나의 주관적인 감정의 선이 겹쳐 선과 선이, 점과 점이 만나는 자리에는 공간이 열린다. 그리하여 마치 순간이 영원에 닿아있는 듯 나의 아득한 시선으로 살아나는 것이다.
<옻칠로 변주하다, 달항아리> 손수경 초대전 2023. 10.17.(화)-10.29.(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가능)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옻칠을 올리고 갈아내는 작업을 수개월 동안 반복하며 달항아리를 옻칠로 올렸다. 옻이 지닌 신비롭고 단아한 색감이 보는 이릐 마음을 평온하게 감싸준다. 우리의 많은 삶처럼 달항아리의 다양한 변주를 공간과 단면으로 표출하여 그 가운데서 소망과 기대,정화,휴식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어 본다.
<선물, For You> 이상은 개인전 2023. 10.3.(화)-10.15.(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가능)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선물이란 정성이 담긴 소중한 물건을 선사하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여 설레임, 감사함, 행복을 느끼게 한다.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을 '선물'이란 단어로 표현한다. 미처 알아 차리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인생의 순간들을 선물로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한글, 삶의 소리> 김정민 초대전 9.12(화)-9.24(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가능)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한글’은 선물이다. 580년 전에 세종대왕이 108자의 언해문으로 지어주신 선물이다. 108자로 만들어진 『훈민정음언해본』의 서문은 백성의 번뇌와 고통이 사라지고 자비가 퍼져나가길 바라는 세종의 ‘편민(便民)의 철학사상’이 깊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선물인 것이다.
우주의 만물이 생성과 소멸로 순환한다는 순환적 자연철학이 곧 한글 제자의 기본 철학이다.그래서 한글은 천지만물을 묘사할 수 있고 우리의 모든 생각과 사유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받아 적거나 표현할 수 있다. 이는 곧 한글이 우주만물의 순환적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잉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글은 창제 이후 한국인들의 삶의 소리, 삶의 사계절 그 자체가 되었다. 한글은 자연 속에서 나왔고 그 흐름 속에 순환적 체계의 구조에 따라 비록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무궁한 전환이 가능하게 하였다.그래서 한글은 한국 사람들에게 기운생동의 힘, 삶의 그 근원인 것이다.
한글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사유를 자유롭게 펼쳐준다.편민(便民)의 철학사상이 내재된 《훈민정음언해본》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온 그 무궁한 숨소리를 세상 밖으로 표출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중)
<호(好)시절-유유자적> Ji Deok Hee Solo Exhibition 9.5(화)-9.10(일)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가능)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전시 소개 지덕희 작가는 까치와 호랑이에 자신을 투영시켜 다양한 소재와 민화 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붓에 담아, 정성스럽게 털을 치고 색을 올려낸다. ‘그리기’보다는 ‘수행’에 가까운 행위 끝에 완성된 작품들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무수히 중첩된 시간성과 함께 작가만의 철학을 관조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돌담길, 유채꽃 풍경 등 까치와 호랑이를 담은 다수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노트 그림은 나에게 수행의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기에 오늘도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순간을 기록해 본다. 그리하여 오늘, 지금 이순간이 나의 호시절(좋은때)이라는 것을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내가 가진 순간들 속에 많은 행복과 휴식이 있다. 공기처럼 존재하는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까치와 호랑이는 내 자신이고 나의 딸과 아들이며 우리 모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