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너머에는
 
✔ 박진희, 홍준기

✔ 2024.5.14. (Tue)- 5.26.(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DM 또는 프로필 상단 사이트 통해 작품 리스트 신청 가능
 
✔ Intro
남다른 시선이 남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살면서 익숙한 풍경 너머로 전혀 새로운 공간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풍경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견하거나, 사물을 매만지는 누군가의 예민한 시선을 느낄 때가 그렇다.
 
진희, 홍준기 작가의 작품들은 회화와 사진의 방식으로 풍경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 인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박진희 작가는 '선'과 '색'으로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풍경을 유연하게 표현한다. 호주, 히말라야 등의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인상을 담은 풍경들을 주관적으로 변형하여 그린다. 여행은 작업 세계의 원천이며, 단순히 눈에 보이는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풍경 너머에 숨은 남다른 공간의 미학을 단순하게 표현한다.
 
홍준기 작가는 건축미가 돋보이는 공간과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의 작품들은 과거부터 존재해 온 장소와 시간의 색감이 담겨 있고, 평온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정원, 공원, 휴양지 등의 익숙한 공간을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선을 무너뜨린다.
 

Reflection 5 91.0x91.0cm Oil on canvas 2024

 
 

Reflection 2 30.0x30.0cm Oil on canvas 2023

 

바람의 악보 23.0x24.0cm Oil pastel, water color on paper 2024

 

Rest 45.0x53.0cm Acrylic on canvas 2024

박진희 작가노트
자연과 인간은 흐르고, 반사하고, 순환하며 결국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것은 아르케 Arche. 모든 것은 시작, 본질, 본연의 상태로 돌아간다. 우리가 바라보고 인지하는 풍경 너머에 존재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해 본다. 자연 안에 구분 짓기 모호한 경계들 사이에서 나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또 다른 풍경의 세계를 열어 가고자 한다. 우리의 눈이 인지할 수 있는 색은 좁은 가시광선의 영역에 불과하지만, 가시광선 너머 여러 파장의 빛들은 수많은 색의 스펙트럼을 만들며 세상에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지 못할 뿐. 나는 우리의 눈이 볼 수 없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영역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그래서 항상 낯선 땅을 찾아 떠나려는 본능과 작업이 맞물려 나를 이끄는지도 모른다. (중략) 눈으로 보았던 풍경의 색과 온도, 느낌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흐려지겠지만, 나의 사유 속에서 시작된 풍경들은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작업으로 기록된다. 나의 작품들이 여행지를 따라 선과 색들로 물결처럼 흐르며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새로운 풍경으로 이끌어 주기 바란다.
 
 

휴양지 no.1 45.5x33.4cm Photography, Digital print on canvas 2024

 

전이공간 45.5x33.4cm Photography, Digital print on canvas 2023

 

공원 no.3 53x40.9cm Photography, Digital print on canvas 2020

 

공원 no.1 80.3x53.0cm Photography, Digital print on canvas 2020

홍준기 작가노트
우리는 평상시에 의심 없이 지나치는 현상들과 공간들 속에서 그저 살고 있다. 일상이 무너지고 위기가 찾아오고 난 후에야, 사회적 교류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지내왔던 ‘공간’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지각한다. 매일 우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공간인 사적인 집의 공간부터, 학교, 사무실, 공원, 거리, 도서관, 미술관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주변 환경을 비롯한 '공간'을 좀 더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중략) 같은 시간, 공간에 있었다 하더라도 날씨, 주변 상황, 기분,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각자 받아들이는 감정은 다르다. 많은 환경들 속에서 개입되는 다양한 요소로 인해 저마다의 공간에는 의미와 이야기들이 잠재되어 있다.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했던 날의 기억, 외롭고 쓸쓸했던 기억, 어린아이가 꿈꾸던 상상의 장소, 지어지지 못하고 사라진 공간의 조각을 다시 꺼내어 해체하고 새롭게 조합하여 이전과는 다른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작품들은 기하학적인 요소인 점, 선, 면을 바탕으로 바닥, 벽, 천정을 구축하고,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감정과 분위기를 하나씩 채워나간다. 익숙하지만 낯설게, 낯설지만 익숙한 공간들 속에 이야기를 담아가려고 한다.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어야 하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에 대하여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새로 숨 쉬는 공간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 My Little Fantasy

 
✔ 초대 작가 김인, 홍은표

✔ 2024.4.30. (Tue)- 5.12.(Sun) 
오프닝 리셉션 04.30. (Tue) 2:00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관)
 
✔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 Intro
김인 작가는 그 동안 가상 공간의 캐릭터인 아톰과 인간의 공존 등과 같은 문화적, 미학적 쟁점들을 효과적으로 해석해 왔고, 이번 전시에서도 가장 현대적인 소재와 미래 지향적인 주제로 꿈, 의지, 낭만을 담은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아톰의 주먹은 그를 대표하는 그림이 됐다. ‘어두운 책장 밑에서 발견된 아톰의 주먹은 그 당시 나의 정신과 닮아있었다고난과 시련에 피하지 않고, 이겨나가야 한다는 부분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작가로서나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인간으로서 이겨내야 한다는 일종의 암시 같았다고 한다. 같은 패턴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것은 삶은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인간의 의지도 끊임없는 순환 속에 놓여 있는 인간의 삶을 드러낸다.

 

홍은표 작가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관람자에게 팝아트의 경쾌한 컬러감을 활용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순수하고 따뜻한 동심 속에 담긴 기억과 상상력을 표현하여 어린 시절의 미소와 꿈, 그 속에 감춰진 감성을 전달한다. 모두가 갖고 있는 순수한 동심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의 힘을 복돋아 주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No reason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4 김인
No reason 90.9x60.6cm Acrylic on canvas 2024 김인
No reason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23 김인
No reason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24 김인

 

No reason 34.8x27.3cm Acrylic on canvas 2022 김인

 

No reason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4  김인

 

 

 

 

 

 

 

김인 작가노트
 
내가 아톰의 눈에서 발견한 것은 애잔함, 그리고 분노와 태양보다 강한 자의식과 삶에 대한 의지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눈빛으로 대상을 어루만지는 “터치” 이다. 그것은 어쩌면 숨결, 손길과 같은 시선이 대상에게 전달하는 눈길이다. 플라스틱 피규어랑 무슨 대화를 하겠나 만은 세상을 둘러 본다면 철기시대를 거쳐 어쩌면 플라스틱시대라 할만큼 일상은 플라스틱으로 가득하지 않은가. (중략) 모든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실과 부재는 중력처럼 스스로를 당기지만 이것을 운명처럼 딛고 일어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톰의 눈빛에서 발견한다
 
 
 

내가 지켜줄게_12 72.5x72.5cm Acrylic, Oil on canvas 2024 홍은표
기억보다 추억_4 72.5x60.5cm Acrylic, Oil on canvas 2024 홍은표

 

기억보다 추억_5  72.5x60.5cm  Acrylic, Oil on canvas  2024  홍은표
상처도 씻을 수 있다면_28  40x40cm  Acrylic, Oil on canvas  2024  홍은표

 

상처도 씻을 수 있다면_31  40x40cm  Acrylic, Oil on canvas  2024  홍은표

 

 

 


 

홍은표 작가노트
 
인간의 전 일생을 돌아보면 순수함과 천진난만한 동심을 지닌 어린이 시기는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그래서 나는 작업을 통해 짧게나마 빛나는 동심을 지켜주고, 보살펴 주고, 더 나아가 어린이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달 할 수 있길 소망한다. 캐릭터 풍선과 인형은 어린이의 동심을, 반창고는 어린이의 신체와 마음에 남은 상처들을 상징하는 작업을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건네주고,  어른들에게는 각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달콤한 휴식
 

✔ 참여 작가 김연주, 김가인


✔ 2024.4.16. (Tue)- 4.28.(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 Intro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하루의 나른함과 피로를 풀어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연주 작가와 김가인 작가는 동화적인 상상력을 강아지, 구름, 컵을 통해 표현한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가득 행복감이 밀려드는 것 같으며, 웃음과 즐거움이 절로 난다. 관객들이 평화로운 휴식을 느끼며, 달콤함을 재충전하길 소망한다.

Bon appetite  22x27.3cm  Oil on canvas  2024  김연주

 

Sante!  22x27.3cm  Oil on canvas  2024  김연주
Pour toi  22x27.3cm  Oil on canvas  2024  김연주

 

 

 

 

 

 

김연주 작가 노트

 

좋아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 가장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낀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그림으로 그려보자'에서 시작되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여러 강아지들을 의인화시켜 시리즈물로 작품구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 디저트, 술 등을 재치있게 담고자 했다. 귀여운 강아지와 소주병의 대비되는 이미지에서 오는 유머러스함이 작품의 포인트이다. (놀랍게도, 알콜 에탄올의 화학식은 C2H2OH, 그 분자모형은 '개'를 닮았다.)

고전적인 회화기법에 현대적인 이미지와 소재를 더해, 그 언발란스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매력이 컨셉이다. 술 한 잔과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처럼,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전하고 싶다.

 

 

Life is puzzle of cloud_Puppy  45.5x53.0cm  Oil on canvas  2024  김가인

 

Life is puzzle of cloud_Rabbit  45.5x53.0cm  Oil on canvas  2024  김가인

 

Cloud Nine 5  37.9x37.9cm  Oil on canvas  2024  김가인

 

 

 

 

김가인 작가노트

 

Life is puzzle of cloud

 

창가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던 중, 손에 쥔 컵이 눈길을 끌었다. 문득 어린 시절 병실 창문 너머로 보았던 맑은 하늘과 흰 구름이 생각났다. 그때 갈망했던 자유와 제한된 현실 사이의 괴리가 떠올랐고, 이를 통해 지금의 삶이 얼마나 구름과 닮았는지를 깨달았다. 구름은 변화무쌍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때로는 명확하게, 때로는 모호하게 우리의 삶을 반영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나의 구름 작품들은 자유를 꿈꾸는 마음과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실 사이를 표현해보려는 시도이다. 특히 구름과 동물 시리즈는 현실적인 동물과 이상적인 구름의 조합을 통해 자유와 현실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우리 모두가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자유롭게 꿈꾸는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희망을 담아 작품을 그려 나간다.

 

 
 
✔ 한정미의 열 두번째 이야기 Solo Exhibition
 
✔ 2024.4.2. (Tue)- 4.14.(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 am- 5 pm (주말은 6 pm 까지 오픈합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
 
✔ Intro
한정미 작가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을 ‘인생-여행’이라는 주제 안에서 나무에 국한되지 않으며, 나무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여행을 하다 낯선 마을에 들어섰을 때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나무를 만나듯 작가의 그림을 여행하면서 여러분의 수호신 나무를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그를 초대하기 위해 레드 카펫을 깔고 빨간 의자를 놓았다.
들판. 꽃, 나무, 집 그리고 파란 하늘 일상적인 풍경에 또 하나의 의미를 담고 너와 나의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는 순간의 모습을 그려 본다. 나무 가지 사이로 바람 소리가 들린다.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반짝이며 빛을 낸다. 나의 나무는 자아이면서 친근한 우리 동네 나무다. 한 자리에서 사계절을 지내며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 (한정미 작가노트 중)
 
 

함께 90.9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휴식 45.5x37.9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동네 한 바퀴 37.9x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초대 53.0x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옻칠, 예술로 피어나다' 초대기획전
 
✔ 2024.3.19.(Tue)- 3.31.(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am- 5pm (매주 월요일 휴관)
 
✔ 참여 작가: 박승비, 박지은, 설민기, 손수경, 윤현섭, 정혜욱, 정회윤

✔ Intro
옻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빛을 더 하는 시간의 미학을 선물한다. 칠하고 광내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광택과 매끄러운 표면 질감은 시간이 지나도 은은한 빛을 잃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채워준다. 옻칠의 오묘한 빛의 매력을 한껏 품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기념비적인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20여 점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섬세한 손길로 곱게 정돈된 옻칠은 작품의 격을 잘 보여준다.  옻칠이 지니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많은 관객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 전시 및 작품 리스트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텅에 nest(455-04-24-005) 32x41cm Ottchil painting 2024 박지은

 

 

작가노트
 
보금자리를 의미하는 ‘텅에’라는 주제를 옻칠재료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적 서정으로 담아내어 편안한 사색이 전해지도록 하였다. 자신의 집이나 어머니의 품속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로 쓰이는 텅에 라는 말은 둥우리의 방언으로 어머님의 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 그 속에는 소박한 삶의 평화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심리적 안정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 역시 불안정한 상태를 극복해 내려는 의지의 방식이다. (중략)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새로운 둥지를 고향 삼아 살아가는 마음이 묘하게 부딪히던 심경을 표현하며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심적 표현을 조형화 하고자 옻칠기법을 이용하면서 서정적인 감성을 발산시켰다. 칠의 기능성을 예술성으로 이끌어내어 소박한 삶의 심리적 안정을 안겨줄 수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무제 39x55cm 생칠, 흑칠, 색칠, 난각 2023 손수경


 

작가 소개
손수경 작가는 순수 자연물로 이루어진 옻칠재료를 이용하여 칠의 기능성을 예술성으로 이끌어내어 회화적인 맛을 살린다. (중략) 작가는 옻칠을 올리고 갈아내는 작업을 수개월 동안 반복하며 달항아리를 옻칠로 올렸다. 옻이 지닌 신비롭고 단아한 색감이 보는 이릐 마음을 평온하게 감싸준다. 우리의 많은 삶처럼 달항아리의 다양한 변주를 공간과 단면으로 표출하여 그 가운데서 소망과 기대, 정화, 휴식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어 본다.
 
 

능소화와 다완 24x35cm 천연옻칠, 자개, 계란 난각 2024 정혜욱

 

 
작가노트
천년을 간다는 옻빛에 염원을 담았다. 한번 탄생을 거쳐 버려지는 계란 껍데기를 한 조각 한 조각 옻칠로 붙여가며 생명의 힘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작품 한점의 완성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말 그대로 갈고닦는 작업을 수개월, 길게는 일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작업의 주된 소재인 달 항아리, 다완, 그리고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자연물들 안에 난각 조각조각을 새기며 나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새벽녘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어미의 마음으로 가족의 평안과 건강을 비는 마음, 힘든 시기를 같이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우주를 닮은 옻빛에 쌓여 변치 않도록, 세월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소망이 길이 퍼져 나가길 바라면서..
 
 

Mindfulness MindflowⅠ 53x45.5cm 나무에 옻칠, 자개, 옻칠한지 2023 박승비

 

 

작가노트
 
만병에 가득찬 물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생명력,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내 안에 가득 채우고 마음을 가지런히 한다.
마음을 어디로 향하는가. 색을 올리고 긁고 갈아내고 다시 색을 올리고.. 정한 바 없는 결과를 구할 때까지 묵묵히 반복한다. 마음 안에 온우주가 담기고 그 안에서 고요함이 자라난다.  일체 형상 있는 것들의 무상함을 새기며 형상짓는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버드나무커플 45x45cm 자작나무에 천연옻칠, 자개 2024 정회윤

 

 

작가노트
 
우리의 삶은 종종 나무에 비유되곤 한다. 나무에 대해서든 우리의 삶에 대해서든 단편적인 모습으로 전체를 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자연이라는 공간과 시간에 얽혀 있으며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혹한 시련과 모든 것을 잃은 시기를 겪고 있다면 그것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나무의 성장을 통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시기, 계절도 영원하지 않다. 나뭇가지를 흔들이는 바람도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의 반짝임도 불꽃 축제의 석양도 매 순간 같을 수는 없다. 나무가 그렇듯 우리의 삶도 아름다운 풍경이며 그 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길.
 
 

기억의 상 XIV 70x70cm 옻칠, 자개 2024 윤현섭

 

 


작가노트
 
시간의 흐름을 색과 형태로써 표현하고자 하였다. 회화에서의 색은 통제가 가능하다. ‘기억의 상’에서는 색을 조색하고 회화적인 표현을 통해서 시간의 지속성을 표현하기보다는 자개라는 재료의 물질성과 시간성에 주목하고 이를 이용하였다. 자개는 조개가 자라고 가공되는 시간, 통제가 불가능한 색과 무늬를 지닌 시간성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재료이다. 자개는 4- 5년산의 전 세계 5- 6종의 조개에서만 생산, 가공된다. 그렇게 생산된 자개는 그 각각의 색과 무늬는 모두 다르고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은 통제할 수 없으며 선형적으로 혹은 비선형적으로 지속되어 나간다. 우리 기억의 상, 그 지속과 진행의 연속성, 방향의 단일성을 물질성에 적용하고 자개를 연속적으로 배열하여 시간의 지속성을 부여하였다.
 
 
 

숲속에서 50x50cm 나무 위에 옻칠, 난각, 금박 2024

 

 

작가노트
 
어린 날의 풍경. 나의 작업은 유년시절의 추억에서 시작되며, 작품에는 달과 식물, 집이 혼합된 자연풍경들이 등장한다.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 한 켠의 따뜻한 기억을 녹아 내어 동화 같은 장면으로 풀어 내었다. 일상속에서 우리는 대부분 누구나 할머니 댁의 따뜻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기억들이 모여 지금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작가 역시 할머니 손에 자랐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눈이 쌓인 돌담의 시골집 풍경이나 지붕 넘어 보이는 큰 보름달이 모습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평범한 풍경과 동시에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취와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어둡고 적막한 공간에서 혼자 밝게 빛나고 있는 달의 존재는 우리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거대한 생명력 그 자체이다.

 

 

 

 

 
 

 
 
'Lost & Found' 
Young Lee Solo Exhibition ㅣ 영리 개인전
 
✔ 2024.3.5.(Tue)- 3.17.(Sun) 

✔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 관람시간: 11am- 5pm (매주 월요일 휴관)
 
✔ Introduction
영리 작가는 일상, 여행, 상상, 감정, 취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감을 얻고, 그 중 여러 요소를 조합하여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배경에 상상 속 주인공을 넣어 장면을 구상하고, 감정을 형상화하여 그 장면 속에 담아 조화롭게 그려낸다.  넓은 들판, 하늘, 강, 작은 꽃들의 생명력의 기운과 따뜻함은 계절을 잇는 '시간의 연속'이자 '공간의 연장'이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느낀 서정적인 감정들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다. 
 
작가노트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하여 각자 다른 속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이 과정을 자연과 생명체가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장면으로 표현하고자 하며그 안에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날씨와 온도의 색을 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을 닮은 색을 사용하여 그림이 차분하고 평온한 인상을 지니며 그림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그림을 마주하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자신만의 길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본다.

✔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Instagram (@galleryharang)
 

Flow II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4
Flow I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Sunday in San Francisco 60.6x72.7cm Acrylic on canvas 2024
The Rainbow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1
Untitled 60.6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Morning Bath 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20
Pink Journey 97.0x130.3cm Acrylic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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