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ㅣ 밤을 만난 요셉
작가 ㅣ 김예임
전시 기간 ㅣ 2025.06.17 (Tue)- 06.29.(Sun)
전시 소개 ㅣ 꿈과 현실의 관계는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우리의 일상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꿈은 현실의 반영이자, 무의식적 욕구의 표현으로,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은 감정이나 상황을 나타내기도 한다. 꿈에서는 현실의 제약 없이 다양한 경험이 무작위하게 펼쳐지며, 시간의 흐름도 현실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인간의 뇌에 저장된 여러 기억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예임 작가의 작업은 ‘꿈’의 속성에 대한 시각적 기록이자 감정적 응답이다. 꿈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서사로 흘러가고, 그 안에서 우리는 원하지 않은 감정과 장면을 통과한다. 작가는 그 과정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문이 열린다고 말한다. 꿈이라는 혼란의 세계 속에서도 끝내 빛을 따라가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작품에 담았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Joseph B라는 남자의 ‘꿈’이라는 항해는 단순한 환상이나 허상이 아니다. 그것은 기쁨과 슬픔, 환희와 분노, 희망과 좌절이 뒤섞인 채 흘러가는 또 하나의 현실이며 때로는 진실에 가까운 내면의 진폭이다.
결국 꿈과 현실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꿈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현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는 꿈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고, 현실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 관객들이 삶의 여정 속에서 꿈을 계속 꾸며, 현실을 존중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관람시간 ㅣ 11 am- 5 pm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galleryharang
작품 리스트 문의 ㅣ https://moaform.com/q/Q7ellZ




작가 노트
Joseph B는 1년 동안 꿈이라는 항해를 하고 있다. 그의 꿈은 기쁨과 행복뿐만 아니라 슬픔, 좌절, 분노도 뒤섞인 하나의 이야기로,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운명과 같다. 꿈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현실을 바꿀 힘을 지니며, 특히 절망 속에서 꾸는 꿈은 더욱 강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꿈의 속성은 성경 속 요셉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요셉은 꿈으로 인해 고난을 겪었지만, 결국 꿈이 그의 삶을 이끌고 형제들과 재회하게 만들었다. Joseph B 역시 조롱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작품은 꿈이 가진 희망과 구원의 가능성을 "Silver Lining"이라는 빛의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다.
(중략)
꿈은 내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것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꿈을 꾸는 것을 멈출 수 없기에, 그 꿈은 또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된다.
절망적인 병마 속에서도 꿈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지만 절망 속에서 꾸는 꿈은 오히려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며, 현실을 바꿀 수도 있다. 꿈은 과거이자 미래이며, 때로는 깨어난 직후의 현재가 되기도 한다. 순간일 수도, 긴 세월일 수도 있는 그 꿈을 나는 그림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Silver Lining, 은총처럼 어두운 구름을 뚫고 내리꽂는 한 줄기 빛은, 아무리 잔인한 악몽 같은 현실이라 해도 결국 모든 것이 끝나고 빛으로 향할 것임을 암시한다.
주요 약력
김예임 작가(b.1989)는 201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 후, 2016년 동대학원에서 동양화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갤러리 탐_서울(2017), 팔레 드 서울_서울(2016), 카페 드 유중_서울(2015), 갤러리 도스_서울(2015)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예술공감터 이음>_국회 교육위원회(서울, 2022), <기억을 잇다>_영은미술관(경기, 2021), <양주시립장욱진 미술관 제2회 뉴드로잉 프로젝트>_조선일보미술관(서울, 2016), <한국적 미의식과 그 표출: 한국화회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전>_조선일보미술관(서울, 2016) 등 30여회 참여했다.
작품 소장
미술과 비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천지방법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영은미술관
* 모든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하랑갤러리
* All Images ⓒThe artists, Courtesy of Gallery Harang,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