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ㅣ Imagination in Bloom
 
작가 ㅣ 김선경(Claire Kim), 송민희(Minhee Song)

전시 기간  2025.07.29.(Tue)- 08.10.(Sun)
 
소개ㅣ우리는 살아가며 셀 수 없는 상상의 꽃을 틔운다. 누군가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당당한 선언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사소한 순간에 따뜻한 이야기로 상상을 피워낸다.

김선경 작가는 한 장면의 대화, 미처 지나친 표정, 희미한 기억의 잔상에서 출발해 개인의 환상을 조용히 서사로 엮어낸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주 작고 평범한 순간들에 상상의 씨앗을 심고, 그것이 자라나는 과정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단지 '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머물러 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작가의 회화 속 풍경과 인물들은 이미지 너머에 숨어 있는 감정과 향수를 일깨우며, 관람자에게도 자신의 기억과 감정, 잊고 있던 상상의 조각을 떠올리게 하는 촉매가 된다. 
 
송민희 작가는 자아의 주체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나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 다양한 모습의 바비 인형은 단지 장난감이 아니라, 각자의 궤도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은유이자 거울이다. 거울 앞에 선 우리는 스스로를 꾸미고, 탐색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간다. 그 과정은 곧 ‘나’를 사랑하고, 표현하고, 존중하는 여정이다. 작가는 'Floating Shelves' 시리즈를 통해 자신으로 살아가는 자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다양성과 주체성의 가치를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상상이 현실을 어떻게 밀어내지 않고 포용하는지, 개성과 서사가 어떻게 서로를 비추며 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감정과 기억, 기대와 자유가 공간 안에서 어우러지며, 우리 모두의 상상도 함께 피어나기를 바란다.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관람시간  11 am- 5 pm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galleryharang
 
작품 리스트 문의 ㅣ https://moaform.com/q/Q7e
 

무슨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 오후, 72.7x60.6cm, Oil on canvas, 2025, 김선경
Doll House II, 116.8x91cm, Oil on canvas, 2025, 김선경
Red Riding Hood, 45.5x45.5cm, Oil on canvas, 2025, 김선경

 
김선경 작가노트
일상 속 작은 호기심들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예컨대 옆자리에서 점심을 먹는 소녀의 미래, 행복해 보이는 연인이 함께할 저녁 메뉴, 발견하지 못한 복선을 추리해보거나 소망 섞인 미래를 꿈꾸는 것과 같이 나의 상상은 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소박한 기대와 설렘을 찾아 연결되어 형태를 갖춘 이미지로 펼쳐진다. 이러한 상상의 시퀀스는 영화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고, 때로는 담백한 소설의 한 페이지처럼 일상적이기도 하다.

한 그루의 나무 위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선언하는 임금, 커다란 궁전을 관장하는 여왕님, 우스꽝스러운 대화가 봄바람처럼 따스하다. 여름날 매미소리처럼 정신 없던 오후, 안식처가 되었던 낡은 그네, 날개를 펼친 새에 커다란 콘도르가 떠올라 뜬금없이 상상해 보는 낯선 풍경, 이 모든 일상적 소재와 필터링된 색채가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가 아닌 우리에게 자신만의 서사- 이미지 너머에 숨겨진 경험과 감정, 남겨진 향수, 그리고 상상으로 부터 파생된 각자의 환상까지-를 상기시키는 촉매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서사의 주인공으로 오늘을 보내길..
 

Barbies 5, 91x91cm, Acrylic on canvas, 2025, 송민희
Barbies 4, 53x53cm, Acrylic on canvas, 2025, 송민희
Barbies 3, 53x53cm, Acrylic on canvas, 2025, 송민희

 
송민희 작가노트
'Floating Shelves'
우리는 각자의 궤도를 맴도는 별.
 
너와 내가 다른데 나처럼 되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강요할 수 없다. 거울 앞에서 우리는 자신을 가꾸고, 나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나의 매력을 갖는 것은 나다움을 찾는 것. 그것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자유롭고 당당하며, 사랑받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존중을 할 수 있다.

'Floating Shelves' 시리즈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림 속 바비들은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당신의 바비는 무엇입니까?
 
* 모든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하랑갤러리
* All Images ⓒThe artists, Courtesy of Gallery Harang, Seoul.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