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Traces of Journey'  이향미, 이인아

전시 기간  2024.8.27. (Tue)- 9.8.(Sun)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http://www.instagram.com/galleryharang
작품 리스트 신청  https://moaform.com/q/gOE4YK
 
누구나 과거와 현재의 기억들이 흐릿하게 혼재하는 광경을 포착한 경험이 있다. 과거 기억의 흔적 속으로 들어가서 현재의 나를 살필 수 있는 시선을 느낀다.
 
이향미 작가는 ‘기억의 흔적’을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작업한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 일어나는 일들과 기억을 작품에 담아낸다. 작은 점으로부터 작은 동그라미를 키워 나가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들은 절제된 색과 여백으로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이인아 작가는 자연적 경험에 직중하며 주관적 해석과 우연의 흔적을 더해 서정적인 이야기를 선보인다. 문득 올려본 하늘, 들풀 사이를 가로지르는 빛의 번짐, 비가 내리기 직전의 촉촉한 공기 등 특별하지 않은 찰나의 순간들은 서로 다른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는 익숙하게 느꼈던 나를 둘러싼 환경과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감정들이 어떻게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오는지, 사유의 확장과 묵직한 여운을 가져다줄 것이다.
 

어느 봄 78x59cm 종이 위에 수채, 연필 2024

 

어느 봄 67x67cm Watercolor on paper 2023

 

 
이향미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아주 사적인 기억의 기록이다. 
기억이란 나를 관통하여 지나는 찰나들의 축적이다. 
살아나고 사라지는 삶의 기억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하여 화면에 기록한다.  
지면에 붓이 닿는 순간, 그 찰나에 몰입하며 붓을 움직여 움직임의 흔적을 남긴다.  
흔적에 또다시 흔적을 올리며 기억의 색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아득히 멀고 먼 밤하늘을 바라보던 유년시절.
달빛 윤슬 은은했던 호수.
지난 봄, 차창 밖으로 짧게 흔들리며 지나치는 봄 숲을 기억하며… 
 
붓을 들어 선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키우며 아주 사적인 존재(삶)의 기억을 기록한다. 
 
 

우뚝 서는 힘 36x36cm 장지에 수묵 2024

 

뒤숭숭 53.0x40.9cm 장지에 수묵, 아크릴, 건식재료 2024

 

Azure 31.7x41cm Mixed media on Jangji 2024

 
 

 
이인아 작가노트
 
혼잡했던 시기, 우연히 들풀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서로 엉키고, 설키며 찢긴, 뭐가 자신의 몸체인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는 들풀들의 형상이 혼란스러운 나와 비슷해 보였다.
 
(중략) 꿈은 정확한 형상이 아닌 흐릿한 그림자 같은 형상과 흔적을 뿌리며 여운만을 남기고 간다. 그 여운을 이미지로 남기고 싶어 붓을 들며 작업을 시작한다. 온전히 집중할 때 나오는 선, 점이 조형적으로 형태를 이루며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형상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