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ㅣ 'Into the World' 정은정, 어느나래
전시 기간 ㅣ 2024.8.13. (Tue)- 8.25.(Sun)
하랑갤러리 ㅣ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환기미술관 맞은편, 주차 가능)
관람시간 ㅣ 11 am- 5 pm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ㅣ(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인스타그램 DM: http://www.instagram.com/galleryharang
작품 리스트 신청 https://moaform.com/q/qKPxiJ
전시 소개 ㅣ 자연이 선사하는 초록빛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이 계절, 하랑갤러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라져가는 이상적인 형태의 자연과, 동물과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고찰과 경각심을 담았다.
정은정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처럼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며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인간의 문명 속에서 인간인 듯 생활하는 야생 동물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을 통해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동물들이 모두 오색 창연한 색으로 공존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낙관주의적인 미학적 태도가 담겨 있다. 인간의 과욕으로 사라지는 멸종위기 동물, 반대로 인간의 위로를 위해 더 많이 번식되고 버려지는 반려동물,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은 더 이상 친구들을 해치지 말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급변하는 세상,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라고 말한다. 편리와 풍요를 넘치게 누리며 살아가지만,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삶에는 불안, 아픔, 상처, 위험, 슬픔 등 결핍만이 늘어간다. 그에 반해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태초부터 지금까지의 천성 그대로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중략) 모든 생명체는 경이롭도록 아름답다. 슬픔도 아픔도 넘쳐나는 세상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사랑과 위로를 건네는 아름다운 존재들. 그들은 나의 캔버스 안에서 언제나 주인공이다.
이기적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은, 본능의 순수함만을 지닌 아름다운 생명체.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사랑과 위로를 건네는 그들과의 공존을 담아내고 싶다. 그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려낸 나의 작품에 상처받은 누군가가 치유되고 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내기를 바란다.' (정은정 작가노트 중)
어느나래 작가는 청정하고 쉼과 안식을 주는 숲, 바다, 시간의 섭리에 따라 흘러가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다. 마치 환상의 길을 함께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행복의 세계에 초대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미적 감상의 차원을 넘어,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나는 자연과 동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평화롭고 행복한 세계를 세밀하게 탐구하는 작가이다. 나의 작품은 현실과 유사하면서도 그 너머의 초현실적 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현실의 경계를 초월한 상상의 영역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독특한 미적 방편이자 상징적 언어이다. 작품은 우화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독창적인 비주얼 내러티브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감상자에게 깊은 상상의 여지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풀밭에 놓인 침대에서 잠든 인물 주위로 동물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나, 호랑이와 용이 차를 나누는 장면 등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서 나의 철학을 담은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철학과 상상력을 담아낸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주요 색채로는 초록과 파랑 계열이 사용되며, 수평적인 구도를 통해 시각적인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고채도의 밝은 색상과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된 작품은 순수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관객에게 동심으로의 회귀라는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적인 요소를 재해석하여 담아내어, 독창적 개성과 전통의 조화를 보여준다.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어느나래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