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flower rain –mum  65x65cm  Oil on canvas  2023 (좌) Camino-용사의 언덕  80.3x100cm  비단에 채색  2022 (우)

 

 

Shadows of Memory-송엘리x신윤영 2인 기획전
7.11(화)-7.30(일)

*수도권 집중 호우로 인하여 전시를 연장합니다.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1F (주차 가능)
관람시간: 11시-5시(매주 월요일 휴관, 7월 25~27일 휴관)
전시 및 작품 문의 (02)365-9545  galleryharang@gmail.com  

 

예술은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들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고, 삶을 환기시킵니다.
송엘리, 신윤영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치유'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송엘리 작가노트>
예술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지 않기를.
삶에 역경이 찾아와 예술에 대한 생각을 지속할 수 없었을 때 숨을 연장하기 위해 잠시간 붓을 놓았다. 다시 붓을 잡았을 때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순례의 기억을 끌어왔다.겨울의 순례길에서 눈보라가 치는 새하얀 평원을 걷다 길을 잃었던 순간은 내가 물리적 죽음의 위협을 가장 가깝게 느꼈던 순간이며, 타인의 따스한 도움을 통해 안전함 속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살아난” 경험의 축약이다.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순례의 길을 걷는 것과 일상 속의 길을 걷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살을 에는 고통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고 또한 살게 하는 따스함이 세상에는 가득했다. 

 

<신윤영 작가노트>
어릴적 엄마의 진주목걸이를 가지고 놀다 끊어트린적이 있다. 틀림없이 혼이 나겠구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비싼 것은 아니었는지 엄마가 직접 뜬 앙고라 핑크색 스웨터에 리본 모양으로 구슬들을 달아주셨다. 나는 혼이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동시에 내 옷에 예쁜 것들이 달렸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남아있다. (중략) 색색의 원형 구슬들은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만화경 속의 환상적인 풍경같이 보인다. 만화경 속 형형색색의 빛들은 현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하염없이 들여다 보게 하는 도원경의 모습 그 자체였다. 원형의 형태로 재현한 나의 작은 소망들은 입에 넣으면 달콤함이 느껴지는 알사탕 같기도, 반짝반짝 무지갯빛을 내는 비눗방울 같기도 하다.

 

내가 꿈꾸었던 모든 것, 나는 삶을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잊혀져 버린 형형색색의 꿈들을 다시 그리고 싶었다. 내가 그리는 구슬들이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빛처럼 따뜻한 그림이기를, 구슬이 내는 빛처럼 우리의 소망도 빛이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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