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와 니노- 수이 개인전
8.1(화)-8.13(일)
수이 작가는 눈을 감은 채 언제나 주변의 정취를 느끼며 공상하기 좋아하는 클로에와 살아 움직이는 고슴도치 인형 니노의 이야 기를 그리는 작가다. 클로에와 니노라는 두 주인공은 집필 예정인 동화책 속의 인물들이고, 그들이 오베르슬로라는 도시에서 지내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그린다. 클로에와 니노는 사실 사람과 인형이라는 사물이지만, 니노에게 살아 있는 인형이라는 생명력을 부여했다. 어쩌면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없는 둘, 클로에와 지금은 특별한 존재가 된 인형 니노.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아끼고 필요한 존재라면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는 사람과 다른 종류의 생명체 일지라도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과 헤아릴 수 있은 감정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족‘ 이 될 수 있다고 조용히 그려내고 있다. 낯선 도시에서 혼자 지내게 된 클로에와 인형이지만 서로 알게 되기 전까지 각자의 외로움이 있었다는 공통점 때문에 이 둘은 아끼며 살아간다. 가족으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들을 쓰고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클로에와 니노의 가족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존재는 외로울 수 밖에 없고, 그런 모두에게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작가 역시도 그런 사람이었기에 외로운 사람들을 밝게 위로하고자 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